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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국 국경 또 마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9-25 00:00

미국 무장 괴한 캐나다 입국 시도 소식에 캐나다 입국 심사관 14시간 업무중단

살인 용의자인 무장 괴한이 미국에서 캐나다로 입국하려 하고 있다는 제보에 놀란 캐나다-미국 국경 입국 심사관들이 24일 오후 2시경 업무를 중단했다가 25일 새벽 4시 30분에 다시 재개했다. 이 때문에 국경 통과 심사가 장시간 지연되면서 검문소 앞에 차량이 장사진을 이루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BC주와 미국 워싱턴주 국경에서 근무하는 캐나다 입국 심사관 60명은 캘리포니아주 출신 무장 괴한이 캐나다로 입국하려고 한다는 미국측 제보를 받은 후 자리를 비웠다. 이로 인해 더글라스, 퍼시픽 하이웨이, 알더 글로브와 헌팅튼 국경 검문 업무가 거의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자리를 비운 입국 심사관 대신 관리자들이 업무에 투입됐으나 일손 부족으로 인해 24일 오후 미국에서 캐나다로 올라온 사람들은 차 안에서 평균 3시간 이상을 대기해야 했으며 더글라스와 퍼시픽 하이웨이 등 통행량이 많은 국경 검문소 앞은 늦은 시간까지 장사진을 이뤘다.

BC세관 및 세무국 남부노조 댄 레벨 위원장은 “인력자원사회개발부(HRSD) 규정에 근로자들은 근무지가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피하도록 제시되어 있다”며 자신들은 “명령과 규정에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레벨 위원장은 “잠재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입국 심사관들에게 총기 무장을 허용해야 한다”며 “권총이 제공되면 우리는 일터에 머물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캐나다 입국 심사관들은 이번과 유사한 이유로 3차례 국경을 비웠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2007년 9월까지 입국 심사관들에게 권총을 보급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지난 달 스티븐 하퍼 총리는 입국 심사관들이 모두 무장하려면 10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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