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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9-14 00:00

사상 유례없는 고성장...1인당 GDP 10년새 2배 늘어

알버타주가 사상 유례없는 고성장을 이루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1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알버타주가 이제까지 캐나다 다른 어떤 주도 일궈내지 못한 고도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일과 천연가스 붐에 힘입어 알버타의 명목 GDP(Gross Domestic Product)는 2002년부터 2005년 사이 무려 43%나 성장했다. 통계청은 올해도 이 같은 고성장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 해 알버타 주민 1인당 GDP는 6만6275달러로 10년새 거의 2배 늘어났다. 이는 캐나다 전국 평균보다 56%나 많은 것이다.

 '뛰는' 알버타의 경제 성장 속도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가파른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2002년 이후 중국은 연평균 14.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왔으며 알버타주는 연평균 12.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알버타주의 실업률은 2.9%. 캐나다는 물론 미국 다른 모든 주와 비교해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간당 급여도 20.94달러로 캐나다에서 가장 높다. 여윳돈이 늘어나면서 알버타 주민 저축률도 5.1%까지 높아져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다른 주에서 유입되는 젊은 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알버타주는 '가장 젊은 주'가 되고 있다. 2005년 현재 알버타 주민 중 45세 미만 인구는 절반이 넘는 57%에 달한다. 출산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고성장이 장기적으로는 알버타주에 우려할 만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광산과 건설 분야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임금이 저렴한 농업이나 제조업계에는 일손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또 당장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학교를 일찍 떠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통계청 보고서는 "알버타 외곽 지역 젊은이들의 고교 중퇴율은 무려 25%로 캐나다 최고 수준"이라며 "지금이야 기술이나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당장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만 경제 성장이 주춤하게 되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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