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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5주년..."심리적 상처 남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9-11 00:00

캐나다인 2명중 1명 “9·11 이후 삶 달라졌다”

캐나다인들도 9·11 테러로 인해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입소스-리드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28%는 9·11 테러 이후 “삶의 변화”,  “이전 같지 않은 삶”을 체감했으며 21%는 인생관의 변화를 체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17%는 “정신적인 상처를 다시 입힐 수 있기 때문에 9·11 관련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볼 수 없다”고 응답했다.

9·11 테러는 캐나다인들에게 장시간 항공기 여행에 대한 공포심과 중동과 동남 아시아계에 대한 편견도 심어주었다. 캐나다인 4명중 1명이 “테러로 인해 국제선 비행기를 타는 것이 두렵다”고 답했으며 3명중 1명은 “중동이나 동남아 출신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더 의심하며 대한다”고 말했다. 언론의 과잉보도를 지적한 사람들도 많다. 캐나다인 2명중 1명(46%)꼴로 “9·11에 대해 듣는 것이 지겹다”고 밝혔다.

9·11테러를 정의하는 캐나다인들의 시각은 크게 미국의 대외정책 반발론, 종교원리주의자 책임론으로 나뉜다.

캐나다인 2명중 1명(53%)은 9·11을 “미국정부의 대외정책에 반발한 특정지역 특정집단 사람들이 매우 명확한 폭력 대응을 한 것”으로 정의하고 9·11 5주년을 맞는 현상황에 대해 “이제 테러 위협은 영국 등 미국을 지원한 동맹국으로 확대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이보다 소수(36%)는 “9·11은 서방의 방식과 확산 중인 민주주의를 모두 파괴하려는 광신자의 강력한 국제적 운동 시작을 알리는 테러 공격”이라는 서방 보수의 시각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내 음모론 또는 조작론은 매우 소수의 지지를 얻고 있다. 캐나다인 2%만이 “9·11은 미국 시민 수 천명이 생명을 잃은 사건으로 대단히 영향력이 있는 미국인 집단이 이익과 권력을 얻기 위해 조작했으며 이들은 오사마 빈 라덴을 보호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지지하고 있다. BC주민들은 53%가 미국대외정책 반발론을 지지했으며 35%는 종교원리주의자 책임론을 지지한 가운데 음모론 지지자는 1%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은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18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설문 결과 오차율은 3.1%포인트 내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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