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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살아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9-11 00:00

희망의 마라톤...테리 폭스 달리기
9월 17일 오전 10시, 밴쿠버 스탠리 파크와 포트 코퀴틀람 하이드 크릭 등 캐나다 주요도시에서는 일제히 테리 폭스(Terry Fox) 달리기 대회가 열린다.
 
해마다 9월, 노동절이후 두번째 일요일에 맞춰 개최되는 이 행사는 암과 투병하다 2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테리 폭스(1958~1981)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그는 CBC가 2004년 실시한 '국민이 뽑은 위대한 영웅 10인'중 두번째로 뽑혔다.
 
1977년 사이먼프레이저대학(SFU)에서 운동생리학을 공부하던 테리 폭스는 암(bone cancer)으로 오른쪽 다리를 무릎 위로 15cm나 잘라내야 했다. 그런 그가 한쪽 다리를 의족에 의지한 채 1980년 4월 12일, 캐나다 대륙 횡단을 시작했다.
 
'희망의 마라톤(Marathon of Hope)'은 전국민의 관심 속에 매일 40킬로미터씩을 달렸다. 하지만 144일째 되던 날인 9월 1일, 암이 폐까지 전이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뉴펀들랜드의 세인트 존스에서 시작해 143일 동안 달린 거리는 총 5373km. 당시 모은 암기금은 2470만달러에 달했다.
 
23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둔 1981년 6월 28일, 테리 폭스가 사망하자 사람들은 불굴의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테리 폭스 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캐나다는 물론 전세계 50개국 이상에서 테리 폭스 달리기 대회를 열고 있다. 또, 캐나다 전역에는 그의 모습이 생생한 동상(銅像)을 곳곳에 세웠다.
 
그가 성장한 포트 코퀴틀람은 테리 폭스 재단 본부와 기념 도서관이 있고 모교는 아예 테리 폭스 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2005년 캐나다 조폐공사는 테리 폭스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주화를 발행 했다.
 
테리 폭스 달리기 참가안내는 테리 폭스 재단 홈페이지 참조(www.terryfoxrun.org)
 
/이용욱 기자 블로그
http://blog.vanchosun.com/sen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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