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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할아버지 할머니 되려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9-01 00:00

“쿼터백보다는 치어리더가 되라” 열린 마음 갖고 손주 교육은 부모 스스로에게 맡겨야

손주가 태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그러나 사회적 변화로 인해 가족의 형태, 가치관, 교육 방법 등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손주를 돌봐주는 문제나 훈육 방식을 놓고 조부모와 부모 간에 보이지 않는 세대 갈등이 쌓이기도 한다.

 오타와에 살고 있는 저술가 페기 에드워드(WHO 노인문제 컨설턴트)와 메리 제인 스턴(사회 복지 및 심리학 분야 컨설턴트)씨는 ‘Intentional Grandparenting’이라는 저서를 통해 이른바 ‘그랜드부머’(조부모가 된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21세기 조부모 역할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들이 늘고 있고 새로운 육아 방식의 도입, 이혼과 재혼 증가, 문화적 종교적 배경이 다른 집안 간의 결혼 등으로 인해 조부모의 역할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요즘 젊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과 이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10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그 10가지 원칙의 기본은 미리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원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동하라는 점이다.

 에드워드씨는 조부모의 역할에 대해 “쿼터백(미식축구에서 팀공격을 지휘하는 선수)보다는 치어리더, 감독보다는 코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조부모들은 자기도 자식을 길러봤고, 잘 길러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자식 교육에 간섭하게 된다. 그러나 조부모가 됐을 때는 이런 자부심을 잠시 뒤로 제쳐두고 모든 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정말 걱정이 되어서 얘기를 해야겠다면 적절한 때를 찾는다. 예를 들어 딸이 너무 손주를 엄격하게 키운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딸이 손주를 혼낼 때 바로 그 앞에서 말하기보다는 나중에 적절한 시기를 보아 이 문제에 대해 딸과 얘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조언을 딸이 수용하는지 안 하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딸에게 달려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새로운 육아 방식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저자는 “조부모와 성인 자녀간의 생각과 경험이 서로 다르기 마련이고 새로운 육아 이론은 계속 해서 나오고 있다”며 “손주는 손주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부모의 교육 방식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한 “요즘 조부모들은 이미 성인이 되어 자녀를 기르고 있는 자기 자식들에게 여전히 부모 역할을 하는 동시에 손주에게는 조부모 역할을 하게 되며 때로는 그 경계선이 모호해지기도 한다”며 “부모가 된 성인 자녀가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해내려면 스스로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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