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그 동안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던 루니화는 지난 주 이후 미달러화대비 90센트대로 올라섰다.
올해 6월, 1978년 이후 최고기록(91.34센트)을 돌파했던 캐나다 달러화는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가 국제유가의 반등과 함께 오름세다. 게다가 향후 미국 경기 둔화로 금리가 동결되면 캐나다도 금리를 현상태에서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지면서 루니화는 최근 9주간 최고치를 보였다.
제조업 채산성 악화 우려… 금리동결 전망
28일 외환시장에서 루니화는 90센트선에서 치열한 매매 공방을 벌였다. 오전 한때 전날보다 소폭 밀리던 캐나다 달러화는 이내 90센트선을 회복했다. 2002년초 미화대비 62센트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4년만에 무려 50% 가까이 평가 절상된 것이다. 일부 외환 전문가는 미화대비 91센트선을 적정환율로 보고 있고 올 연말까지 90~92센트 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루니화 강세국면에 기름을 붓고 있는 캐나다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310만 배럴로 1990년초반 이후 33%가 늘었다. 중동지역을 제외할 경우 거의 최대 생산량이다. 같은 기간 천연가스 생산량은 20% 증가했다.
국제유가는 캐나다 달러화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지만 반대로 환율상승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대표적 원유 생산지역인 알버타주는 대단한 혜택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몰려있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의 주요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로 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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