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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노사 분규 늘고 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8-25 00:00

노조간 연대 강화...최근 2년간 장기화 경향


캐나다 국내 노사분규가 25년 전부터 꾸준히 줄어 왔으나 2004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업무중단증가'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협상 결렬로 인한 파업과 직장폐쇄 등 업무중단 발생회수는 1980년대 연평균 754건에서 2000년대 319건으로 크게 감소한 가운데 업무중단 일수도 80년대 근로자 1000명당 평균 541일에서 2000년대 203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노사 분규로 인한 업무중단 건수와 일수가 늘어나고 있다. 2003년에 노사분규로 인한 업무중단 건수는 221건이었으나 2005년에는 261건으로 증가했고 파업에 관련된 근로자 숫자도 2003년에 5배가 넘는 42만9000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업무중단 일수도 근로자 1000명당 3년 전 131일에서 작년에는 301일로 2.5배 가량 장기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어네스트 아킴퐁 연구원은 "노사관계 개선에 따라 25년 전에 비해 분규발생 회수는 줄었지만 한번 파업이나 폐쇄가 시작되면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인은 노조가 거대해지고 노조간 연대가 강화되면서 장기화에 따른 소득 손실 부담이 줄었고 참가수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2005년 사이 발생한 파업 743건 중 84%는 노조 결정에 따라 시작된 반면 업주의 직장폐쇄는 전체 16%가량이다. 3년간 노사분규로 인한 업무중단이 가장 빈번했던 지역은 퀘벡주로, 3년간 전체 파업과 폐업 중 45%(336건)가 해당지역에서 발생했다. BC주에서는 3년간 38건 파업과 폐업이 발생해 퀘벡주나 온타리오주(230건)에 비해서는 적었으나 업무중단 일수는 타 주보다 긴 편이었다. 가장 노사분규가 적었던 지역은 알버타주(8건)였다.

또한 노사분규로 인한 업무중단 발생 건수를 업종별로 나누면 제조업(29%)에서 가장 많은 파업이 발생했으며 이어 교육(21%), 접객 및 오락(13.9%) 도소매업(10.2%) 순이다. 파업기간이 가장 짧고 회수도 가장 적은 업종은 지난 3년간 파업 6건이 발생한 설비업이었다.

파업 발생 원인 1위는 봉급과 복지혜택(51%)이며 이어 노사간 신뢰상실 또는 고용협상 장기화에 대한 항의(35%), 고용보장과 계약직 고용반대(9%), 업무환경 개선 또는 인력관리 부실항의(5%)로 인해 파업이 발생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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