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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태양계 퇴출..70년 논란 종지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8-24 00:00

행성 9개서 8개로… 국제천문聯, 70년 논란 종지부

명왕성이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行星) 명단에서 퇴출됐다. 국제천문연맹(IAU)은 24일 밤(한국 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총회를 갖고 명왕성을 기존 9개의 행성 목록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태양계 행성은 수성부터 해왕성까지 8개만 남게 됐다.

◆ 당초 12개 안에서 급선회 = IAU는 당초 9개였던 행성을 12개로 늘리는 쪽으로 초안을 마련해 총회에 상정하려 했다. 하지만 상당수 천문학자들이 ‘새 기준이 모호해 행성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행성의 기준을 다시 마련했다. 행성을 설명하는 데 있어, ‘태양 주변을 도는 구(球) 모양의 천체’라는 당초 개념 외에 ‘공전 궤도 근처에 있는 천체 가운데 압도적인 천체’라는 항목 등을 추가한 것. 이로 인해 당초 행성에 포함될 뻔했던 ‘케레스’ ‘카론’ ‘2003UB313’은 물론 명왕성까지도 행성에서 제외됐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케레스는 인근 행성에 비해 상당히 크기가 작다. 명왕성과 그 인근의 카론이나 2003UB313 역시 인근 해왕성보다 작다.


◆ 70여 년 간의 명왕성 논란, 종지부 찍어 =태양계 행성문제는 국제 천문학계에서 수십 년간 계속돼 온 핫이슈. 명왕성이 첫 발견된 1930년부터 일부 천문학자들 사이에선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소행성(小行星)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특히 명왕성 인근에서 발견된 ‘2003UB313’이 2005년 명왕성보다 더 큰 것으로 확인되자 이 지적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IAU가 올해 총회에서 행성 개념을 다시 규정하기로 한 것이다.

IAU 산하 행성정의(定義)위원회는 지난 2년간 연구와 일반인들의 행성에 대한 인지도 등을 종합 고려해 행성의 기준을 충분한 질량을 갖고 있는 구형태의 천체 태양을 따라 도는 천체(위성·항성은 제외) 등으로 설정한 초안을 마련했었다. 이에 따라 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물론 논란을 던진 ‘2003UB313’과 카론, 케레스도 새로 행성 지위를 얻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탁상훈기자 i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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