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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의료 수호냐 사설의료 확대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8-21 00:00

캐나다 의료협회 회장선출 놓고 전례 없는 경쟁

캐나다의사협회(CMA)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사설의료의 역할에 대한 입장이 중대한 이슈가 되고 있다.

매년 CMA 회장을 각 주마다 선출하는 관례에 따라 올해 BC주 대의원들은 이미 외과의사이자 사립병원 소유자인 브라이언 데이 박사를 후보로 선출했다. 총회선출과정은 주에서 선출된 후보를 승인하는 절차에 불과하지만 해당 주에서 다른 의사가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규정이 있어 밴쿠버지역 가정의 잭 버랙박사가 데이 박사와 경선을 선언했다.

요식행위에 가까운 CMA회장 선출에 2명의 후보가 나서게 된 원인은 사설의료에 대한 관점 차이 때문이다. 데이박사는 공립의료보험으로 비용이 지급되는 사설 의료 확대를 지지하고 있는 반면 버랙 박사는 공립의료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사설 의료는 환자 대기시간이 지나치게 길 경우에만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BC의료협회(BCMA)는 데이 박사에게 전례 없는 1만달러 유세 재정지원을 결정했다. BCMA 마가렛 맥디아미드회장은 "회원들은 100% 데이박사를 지지하고 있다"며 "말로만 하는 것은 부족해 약간의 재정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카운슬 오브 캐나디언스'는 버랙박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총회장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모드 배로우 카운슬회장은 "이익은 병든 의료제도를 위한 처방이 될 수 없다"며 데이박사에 대한 지지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선거열기가 뜨거워지자 CMA는 과거에 활용했던 전자버튼 투표방식대신 265명 대의원이 무기명으로 투표하는 방식으로 22일 회장을 선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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