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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원 역할은 안하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8-11 00:00

자유당 의원들, 중동 특별자문가 임명 비판

중동지역 정부 자문가를 자처해 특별 자문가로 임명된 와지드 칸 하원의원(자유당)이 야당의 역할인 '비판과 견제' 역할을 포기했다며 같은 자유당(Liberal) 소속 하원 의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칸 의원은 보수당 스티븐 하퍼 총리에 의해 8일 중동 및 남아시아 특별 자문가에 임명됐다. 이후 칸 의원은 자문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국방비평을 할 수 없다며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자유당 소속 의원들은 "야당 의원인 칸 의원이 스스로 여당 비판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태도는 야당이 취해야 할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데릭 리 의원은 "야당의원이면서 정부를 위해 일한다면 잠재적인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며 "커다란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칸 의원은 중동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초당파적인 단합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처신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칸 의원은 "자유당이냐 보수당이냐는 중요치 않다"며 중동의 정치적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빌 그래함 자유당 임시대표는 "칸의 자문가 임명에 대해 놀랐지만 협력을 승인해주었다"고 말해 사전 승인이 아닌 사후 승인이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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