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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앓는 캘거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7-26 00:00

인구 100만 돌파...토론토, 몬트리올 이어 3번째 오일 붐 타고 전입 급증...주택·전력·인력 부족 심화

캘거리 인구가 25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캘거리시는 25일 록키 뷰 병원에서 태어난 남아 대쉬엘 웨이트가 캘거리의 100만번째 시민이 됐다고 발표했다. 데이브 브론코니어 캘거리 시장은 이날 병원을 직접 방문해 축하 파티를 열었다.

캘거리는 토론토, 몬트리올에 이어 캐나다에서 3번째로 인구 100만 도시가 됐다. 밴쿠버시 인구는 60만이다. 

캘거리 인구 100만 돌파는 오일 붐을 타고 전입 인구가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예상보다 2년 빠르게 달성된 것이다. 2005년 4월부터 2006년 4월까지 1년 동안 캘거리로 전입한 사람은 2만5794명. 이는 그 전년도의 캘거리 총인구 증가보다 많은 수치다.

가파른 경제 성장에 힘입어 인구는 '껑충껑충'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사회 기반 시설 개발은 거북이 걸음이다. 이 때문에 캘거리는 지금 '성장통'을 앓고 있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벌써 평균 40만달러를 넘어섰다. 주택 부족으로 세들 집을 구하기도 힘들고 임대료도 뛰고 있다. 홈리스들도 늘어나고 있다. 무작정 일자리를 찾아 캘거리에 온 사람들은 머물 곳이 없어 도움을 호소한다. 집 없는 사람들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고 있는 한 단체는 캘거리로 오기 전에 미리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사람은 아예 오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력 부족도 심각하다.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늘어난 최근 며칠간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으며 급기야 지역별로 돌아가며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교통 혼잡도 심각해지고 있으며 대중 교통 수단도 늘어나는 승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몸살을 앓고 있다.

알버타 주정부는 알버타주의 인력난을 해소하려면 앞으로 10년간 약 8만6000명의 숙련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캘거리를 비롯해 알버타주의 전입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인력난은 여전하다. 사람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많지만 실제로 그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력 수요와 공급의 부조화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마이크 카디날 인적자원 및 고용부 장관은 "적절한 인력 수급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알버타주는 현재의 성장 속도를 감당해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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