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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北 벼랑끝 전술, 역효과 초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7-05 00:00

"국제적 평화 노력에 심각한 손상"

캐나다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4일과 5일 일제히 인터넷 신문과 지면 1면 기사로 다뤘다. 공영방송 CBC와 전국 일간지 글로브 앤 매일, 내셔널 포스트는 "북한이 미사일 6발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분석을 인용, "이중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는 북미대륙에 도달할 능력이 있으나 발사 40초 후에 고장이 발생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주요 언론들은 5일 미국과 일본의 대응을 중점적으로 보도한 반면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한 내용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은 즉각적으로 UN을 통한 대북 제재 계획을 발표한 반면 한국 정부의 입장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피터 맥케이 외무부장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동북아시아 평화 유지에 대한 중대한 위협을 의미한다"며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확산을 저지하려는 국제적 노력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 이와 같은 행동은 북한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저해할 뿐이다"고 밝혔다.

맥케이 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의 역학 관계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벼랑끝 전술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캐나다는 북한의 이 같은 전략이 역효과를 내고 결국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캐나다가 북한과 2001년 2월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2002년 10월 북한이 비밀리에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추진했다고 시인한 이후 예전과 같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글로브 앤 메일 웹사이트에 접속한 캐나다 네티즌들 중 일부는 미사일이 캐나다 서부 해안에 도달할 수 있으며, 북한이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들어 UN제재보다 더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시험발사 실패를 통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 능력이 없음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BC주에 거주하는 'S. Lucht'는 "이미 경제적으로 격리돼 반아사 상태에 있는 북한 시민들은 북한에 경제 제재가 취해지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권력층은 잘 먹고 편하게 지낼 것"이라며 향후 UN 경제제재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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