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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지방 함유량 규제해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28 00:00

동맥경화 주원인..."규제 없이 성인병 증가 못 막아"

캐나다 연방 보건부 특별연구팀이 가공식품에 함유된 전이지방(trans fats) 함유량을 규제해야 한다고 28일 보고서를 통해 건의했다.

북미주에서 가공식품제조업체는 식품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트랜스 지방을 식품에 첨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일부 제빵-제과류, 오리엔탈 누들, 스낵용 푸딩, 액상 커피 화이트너, 마이크로웨이브 팝콘, 토스터 페스트리, 마가린과 쇼트닝에는 트랜스 지방 함량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특히 튀김, 스낵류, 쿠키와 크래커 같은 제과류에는 수소를 첨가한 식물성기름(hydrogenated Vegetable oil)이 사용하는데 이 기름에는 상당히 많은 트랜스 지방이 포함돼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트랜스 지방은 가공식품이 아닌 육류와 우유 같은 낙농제품에도 자연적으로 발견되나 이런 식품들에는 불포화지방도 함께 포함돼 있다.

의학계는 트랜스 지방이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지질단백질(High-Density Lipoprotein: HDL) 혈중 농도를 줄이고 대신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지질단백질(LDL) 혈중 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HDL은 다른 조직에서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를 막지만 반면에 LDL은 동맥경화의 주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전이 지방 함유량을 마가린은 2% 이하로, 다른 가공식품은 5% 이하로 규제해야 한다고 보건부에 건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제과 가공식품의 전이 지방 함유량은 전체 함유 지방의 45%에 달한다.

연구팀 매리 라비 공동위원장은 "지방 1일 권장 섭취량 중에 전이 지방 섭취량을 국제보건기구(WHO) 기준에 부합하는 1%로 낮추기 위해 규제를 권고했다"며 "교제 조치는 캐나다산 뿐만 아니라 캐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등 모든 수입 가공식품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규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LDL이 유발하는 동맥경화 등 각종 질병 발생을 억제하기 어렵다"며 "규제법을 2008년 6월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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