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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배우자가 평생 배우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28 00:00

결혼한 캐나다인 3명 중 2명 첫 배우자와 백년해로 2번 이상 재혼 1%미만…결혼연령 높을수록 이혼 확률 낮아

대다수 캐나다인들은 평생 한 번은 결혼하며 대부분 첫 배우자와의 결혼 생활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번 이상 재혼하는 경우는 전체 1% 미만에 불과했다.

 캐나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초혼과 재혼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현재, 25세 이상 성인 중 평생 1번 이상 합법적으로 결혼했던 사람은 1660만명이었다. 이중 3분의 2가량은 첫 배우자와의 결혼 생활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으며 평균 결혼 기간은 23.5년이었다. 반면 23%는 첫 배우자와 헤어졌으며 이들의 평균 결혼 기간은 11년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9%는 배우자와 사별했으며 평균 결혼 기간은 34년이었다.

첫 배우자와 헤어지고 재혼한 사람은 170만명으로 전체 10% 정도였다. 두 번 이상 재혼한 사람은 13만5000명으로, 전체 1% 미만이었다. 캐나다인의 평균 재혼 연령은 39세. 첫 배우자와 헤어진 사람 중 43%가 재혼한 반면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의 재혼률은 16%였다.

 이 보고서는 이혼을 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인으로 신랑과 신부의 나이, 결혼 기간, 결혼에 대한 헌신 정도를 꼽았다.

 우선 어린 나이에 결혼한 부부일수록 이혼 확률이 높아진다. 10대에 결혼한 커플은 20대 후반(25-29세)에 결혼한 커플보다 이혼 확률이 2배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30대 중반 이후에 결혼한 커플의 이혼 확률은 43% 낮았다.

 재혼의 경우도 연령이 높을수록 헤어질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 재혼한 커플이 이혼할 확률은 30세 미만에 재혼한 부부의 절반 수준이다.

 또 결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혼 확률은 낮아진다. 1960년대 결혼한 부부의 이혼 확률은 70년대 결혼한 부부보다 13% 낮다. 반면 1990년대에 결혼한 부부의 이혼 확률은 67%나 더 높다. 재혼인 경우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80년대에 재혼한 부부가 이혼할 확률은 70년대에 재혼한 부부보다 43% 정도 더 높다. 또 90년대에 재혼한 부부의 이혼 가능성은 70년대에 재혼한 부부들보다 2.5배 가량 높다.

 여기에는 사회적인 요인도 작용했다. 이 보고서는 80년대부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시작됐으며 이후 80년대와 90년대부터 결혼 생활에서의 부부간의 역할에 대한 의식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인생의 행복에 있어 결혼이 어느 정도 중요한다고 여기는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결혼이 인생의 행복을 결정짓는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일수록 이혼 확률이 높아졌으며 반대로 결혼을 행복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혼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녀가 있는지 여부와 결혼 전 동거 여부도 결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 전 동거를 한 경우 이혼할 확률은 50%나 된다. 또 자녀가 있는 초혼 부부의 이혼 확률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73%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혼 부부가 파경에 이르게 되는 요인으로 자주 거론되는 이전 배우자의 자녀 문제는 실제로는 큰 작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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