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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아, 시간을 같이 못 보내 미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21 00:00

서부지역 부모들 ‘가족과의 시간’ 없어 스트레스 많아

캐나다 서부지역에 대부분 부모들이 “자녀들과 ‘양질의 시간’을 하루 2시간 밖에 갖지 못하고 있다”며 “원하는 것을 하루 중 다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소스-리드사가 파운틴 타이어사 의뢰로 BC주를 포함한 서부 4개 지역 부모대상 설문조사 결과 85%가 “원하는 것을 다하려면 일과 시간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68%는 “바쁜 스케줄에 지쳐있다”고 말했으며 61%는 “자녀들과 충분히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걱정하고 있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부모 중 47%만이 근무일 중 하루 평균 2시간 이하를 자녀와 함께 보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모들은 자녀들과 가급적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하는 강한 희망을 갖고 있다. 76%는 “내 생에서 단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자녀들과 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명제에 동의했다.

자녀와 시간을 보내는데 가장 방해되는 요소로 부모들은 일상적인 가사(85%)를 가장 많이 지목했으며 이어 근무시간(66%) 순이었다. 부모들은 시간이 있으면 “함께 여행을 간다”(49%)는 의견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스포츠나 낚시, 소풍 등 야외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의견이 47%로 다음을 차지했다.

아동심리학자 도로시 윌슨 박사는 “캐나다에서 부모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간은 사실 ‘스윗 식스틴(Sweet Sixteen)’, 16세 이전으로 국한된다”며 “15~16세쯤이 되면 자녀들은 부모와는 다른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가지려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16세 이상 자녀에 대해 부모가 함께 무엇을 하기는 세대간의 벽과 그 나이대가 갖는 특유의 독립심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슨 박사는 “인스턴트 메신저(IM) 등 통신기술의 발달이 청소년으로 하여금 부모와의 대화보다 또래들에게 의존하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며 “자녀 나이 3~4세부터 아이 눈높이에 맞춰 부모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계속 유지해야 거리감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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