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하퍼 총리가 최근 미국의 외교적 입장을 지지하면서 불거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꼭두각시(puppet)”라는 비판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고 공영방송 CBC가 16일 보도했다.
하퍼 총리는 “자유당(Liberal)과 퀘벡당(BQ) 당원들이 나를 조지 부시의 꼭두각시나 그와 비슷한 것으로 부르는 것을 들어왔다”며 “그들이 나를 항상 동의하지 못할 사람으로 여긴다고 해도 내가 누군가의 꼭두각시가 아닌 점은 알고 있다”고 17일 방송될 특별인터뷰에서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아프가니스탄 해법과 교토의정서 이슈에 있어 하퍼 총리가 부시 대통령의 대응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테러 관련 이슈에 대해 하퍼 총리는 “너무나 많은 캐나다인들이 테러리즘으로 인한 국제적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테러리즘의 위협은 전세계적인 문제이며 우리가 눈을 감는다고 회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퍼 총리는 테러위험이 “우리가 아프간에 몇 년간 머물러온 이유”라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캐나다인 30명이 죽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하퍼 총리는 최근 캐나다 언론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하원출입기자단 일부는 하퍼 총리가 질문에 응답하지 않자 회견장을 퇴장해버렸다. 이에 대해 하퍼총리는 “나는 언론인을 좋아하지만 언론인 중에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언론과 집권 정치인간에는 항상 알력이 있기 마련”이라며 대응책을 말하지 않았다.
캐나다 언론들은 총리 기자회견시 총리실 공보관이 기자 회견 전 질문자를 먼저 인위적으로 지정, 정부에 불리하거나 날카로운 질문이 나올 가능성을 막는 방식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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