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담배에는 '우리를 죽이지 마세요(Don't poison us)'라는 문구를 삽입해 간접흡연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경고하고 있다. |
캐나다의 흡연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13일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조사보고서(CCHS)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의 흡연율은 21.8%로 지난 2001년(26.0%)보다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BC주(17.8%), 온타리오(20.9%), 마니토바(20.5%) 등이 전국평균을 밑돌았으며 BC주 리치몬드가 12.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특히, 12~17세 사이의 청소년 흡연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했으며 흡연율은 2001년 14%, 2003년 10%, 2005년 8%로 매년 낮아졌다. 청소년 흡연비율이 이처럼 크게 감소한 것은 담배를 아예 배운 적이 없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었다. 이 비율은 2001년 73%에서 2005년 82%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성인 흡연이 18세 이하에서 처음 이뤄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집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강제하는 가정도 많이 늘어 전체가구의 2/3에 육박했다.(64.1%). 지역별로는 역시 BC주(76.7%)가 가장 높았고 BC주 전체 16개 보건청 중 14개 지역에서 캐나다 평균치를 웃돌았다.
흡연율 감소와 함께 간접흡연 피해도 줄어드는 추세다. 조사에 다르면 공공장소등에서 간접흡연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비율은 2003년 20%에서 2005년 15%로 감소했다. 간접흡연의 위험에 노출된 장소로는 집(9%), 자동차(8%) 공공장소(15%) 등을 많이 꼽았다. 1곳 이상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23%였으며 연령별로는 17세이하 청소년에게서 가장 높았다.(40%)
직장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전체비율은 68%였으나 이 또한 점차 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온타리오주(71%), 마니토바주(76%)등은 물론 누나붓준주(92%), 노스웨스트준주(83%), 유콘준주(79%)도 절대 금연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18세 이상 34세이하 성인인구의 흡연율은 여전히 높아 남성은 33%, 여성은 26%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누나붓 준주의 경우는 흡연인구가 전체인구의 절반을 넘어(53.1%)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노스웨스트준주(36.1%) 유콘준주(30.4%)외에 마니토바주의 번트우드/처칠지역과 사스캐처원주의 마마웨탄지역의 흡연율은 35%를 넘었다.
이번 조사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가 5월 31일부터 18세미만 청소년이 방문할 수 있는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기로 결정하기 이전인 올해 1월, 12세이상 남녀 1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용욱 기자 블로그 http://blog.vanchosun.com/sen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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