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고의 부호 케네스 톰슨씨가 82세를 일기로 12일 별세했다.
포브스지 선정 순위에서 세계에서 아홉번째 부호로 손꼽혔던 톰슨씨는 아버지 로이 톰슨씨 사후인 1976년 미디어 제국 톰슨사를 물려받아 1978년부터 회장으로 활동하다 2002년에는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사망 이전까지 이사로 활동해왔다.
아들 데이비드 톰슨씨는 “문중 유가족들은 지난 30년간 가족 비즈니스의 현명한 청지기 역할을 해온 나의 아버지에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은 경영승계 초기에 톰슨사 주식 70%를 보유하고 회사가 보유한 여행 및 에너지 관련 분야를 적극적으로 매각했다. 또한 90년대 들어서는 톰슨사를 상징했던 언론사들을 대량 매각하고 대신 전자정보분야에 적극 투자해 방향 전환을 한 관리자형 사업가였다.
톰슨사는 과거 캐나다의 글로브 앤 메일, 영국의 더 타임스와 선데이 타임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 등을 보유했다가 루퍼트 머독과 콘라드 블랙 등 다른 언론왕들에게 지분을 판매했다.
현재 톰슨사는 45개국에서 총 4만5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법률, 교육, 금융, 과학 및 보건 4대 분야를 주요 분야로 삼아 지난해 85억2000만달러 수익을 기록했다.
고인은 토론토 업퍼 캐나다 칼리지를 졸업하고 영국 캠브리지대 세인트 존스 칼리지를 수학하던 중 2차대전이 발발하자 캐나다 공군으로 복무했다. 전후 가족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1956년에 노라 라비스씨와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었다.
올해초 포브스지는 톰슨 가문의 재산을 미화 196억달러 규모로 집계했다. 고인은 미술품 수집을 취미로 소더비 경매의 큰 손이란 별명도 갖고 있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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