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축구 대표팀도 복장 만큼은 '붉은 악마'다. 전통적으로 상하의 모두 붉은색에 양말도 붉은 색을 착용한다. 원정경기에서는 모두 흰색 경기복을 입는다.
그러나 캐나다팀의 최근 성적은 그다지 높지 않다. FIFA 랭킹 83위인 캐나다는 2004년 벌어진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준결승라운드에서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온두라스 3개국을 상대로 1승2무3패를 기록해 독일행 티켓을 잡지 못했다.
실상 캐나다팀의 소원은 2002년 한국팀이 성취한 '월드컵 1승'이다. 캐나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단 한차례. 출전해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래로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1986년 월드컵에서 C조에 속한 캐나다는 소련, 프랑스, 헝가리를 상대로 모두 패배해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캐나다의 의지는 드높다. 숙적으로 생각하는 팀은 미국(FIFA 랭킹 5위)으로 순위 격차는 크지만 꺾고 싶어하는 의지는 대단하다. 올해 1월 미국과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점을 캐나다는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팀과 1885년에 첫 경기를 가져 0-1로 패배했으나 1904년에 7-0으로 설욕한 역사를 갖고 있다.
다만 1월 미국과의 국가대항전 관중은 6077명에 불과해 관심에 목마른 상태다. 캐나다팀은 한국팀을 상대로 2승1무1패의 전적을 갖고 있다.
캐나다 남자 대표팀은 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상당수 선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어 무시할만한 팀은 아니다. 2000 골드컵에서는 우승을 했고 2002년에는 한국에 2대0으로 승리해 골드컵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에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FIFA 랭킹 11위의 강팀이다. 여성팀은 올해 3월 빅토리아에서 열린 대(對) 네덜란드전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캐나다축구협회는 자국팀을 이번 월드컵에 출전 시키지 못했지만 내심 이번 월드컵을 통해 축구붐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2007년 7월 1일부터 22일까지 세계청소년대회(U20)를 밴쿠버와 빅토리아를 포함한 캐나다 6대 도시에서 개최키로 해 축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2년마다 한번 열리는 이 대회를 "월드컵 다음으로 규모가 큰 행사"라며 "3주간 24개국 20세 이하의 선수들이 52경기 토너먼트에 참여해 향후 월드컵에서 활약할 선수들을 미리 볼 수 있다"고 홍보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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