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들이 미국인들보다 건강하며 의료 서비스 혜택도 더 평등하게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와 미국이 공동 진행한 설문을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투입 비용 대비 의료 서비스 혜택 수준을 비교한 결과 캐나다가 미국에 비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보건 아메리칸 저널에 실린 이 보고서는 비록 진료 적체 문제는 안고 있지만 캐나다인들이 공보험 제도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반면 미국은 고질적인 의료 불평등으로 인해 적절한 의료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서민층이 4400만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사용된 데이터는 2002년 11월부터 2003년 3월 사이 캐나다 통계청과 미국 전국보건통계청을 통해 수집된 것이다. 설문 대상자는 캐나다인이 3500명, 미국인은 5200명이다.
데이터 분석 결과 캐나다인들은 미국인에 비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비율을 비롯해 당뇨와 고혈압 환자 비율이 캐나다보다 미국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개월간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미국인은 13.6%인 반면 캐나다에서는 그 비율이 6.5%에 불과했다.
한편 캐나다에서 가정의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지만 미국보다는 상황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가 있다는 응답은 캐나다 85%, 미국 80%였다. 또 의약품을 구입할 돈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캐나다(5.1%)보다 미국이 2배 정도 높았다. 이 보고서는 캐나다인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진료 대기 적체인 반면 미국에서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의료 비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의료 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미국인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