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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뚫고 딸 구한 캐나다 20대 모성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5-25 00:00

불꽃놀이 기구가 연달아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화염으로 뒤덮인 트럭을 뚫고 들어가 8개월 된 딸을 구해낸 모성이 시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25일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빅토리아 데이 연휴를 맞아 토론토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 임대트럭을 세워놓고 폭죽을 판매하던 호다 압둘-자바(22)는 갑자기 몰려온 10대 청소년들과 폭죽판매를 둘러싸고 사소한 말다툼을 벌였다.

판매를 거부당한 일부 10대는 트럭에 올라가 폭죽을 훔쳤고 한 명은 폭죽에 불을 붙여 좌판에 던졌다. 불은 양초 상자로 옮겨 붙었고 전시돼 있던 불꽃놀이 기구들이 연달아 폭발하면서 트럭마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불의 위세에 눌려 다른 동료와 함께 트럭 뒤쪽으로 몰린 그녀는 운전석 뒤에서 자고있는 딸 사라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에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로 변해버린 트럭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눈썹이 그을리고 옷에 불이 붙어 손목에 1도 화상까지 입었지만 그녀는 폭발 소리에 놀라 울고있던 사라를 안고 가까스로 사지를 탈출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아기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집에서 상처를 치료 중인 압둘-자바는 “폭탄이 터지는 듯한 굉음이었다. 10여분 사이에 트럭은 뼈대만 남고 전소됐다. 나는 죽어도 상관없지만 딸만은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현장 인근에서 청소년 4명과 성인 2명 등 용의자 6명을 체포해 강도,방화 등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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