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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보조금으로 맥주나 팝콘 사먹을 것"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12-12 00:00

자유당, 보수당 공약 비판 말 실수...마틴 총리 진화 나서

자유당(Liberal) 폴 마틴 총리의 공보실장이 지난 주말 방송 유세 중 보수당(Conservative)이 내놓은 연 1200달러 육아보조금 지급공약을 비판하기 위해 “돈을 주면 부모들은 맥주와 팝콘을 사먹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11일 사과했다.

스콧 리드 공보실장은 ‘CBC뉴스:선데이’에 출연해 “근로가정은 법적 규정에 따라 자녀의 안전과 교육이 확보된 탁아소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를 설립하려 한다”며 보수당 육아보조금지급 공약을 겨냥 “사람들에게 주당 25달러씩 주면 팝콘과 맥주에 써버릴 테니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보수당 총선전략실장이 불쾌함을 표시하자 리드 실장은 “그 돈(육아보조금)은 아무런 제약 없이 주어진다. 우리 계획은 그 돈을 아동보육에 쓰자는 것이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리드 실장은 이후 야당과 시청자로부터 “부모를 어떻게 보고 그런 말을 하느냐”는 반발을 샀으며 11일 CTV에 출연 “의견 전달을 바보 같은 방법으로 했다”며 “사과한다. 부모들은 보수당 공약에 책임있는 그룹이 아니다. 하퍼 대표가 (발표한 육아보조금은) 보육정책이 아닌 감세공약이라는 점이 내 말의 요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당 존 더피 총선전략실장이 같은 맥락의 말실수를 했다. “스티븐 하퍼의 1200달러 '베이비 보너스'를 누군가 마음대로 쓰게 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아무 것도 없다”며 “대다수 캐나다인들이 여론조사에서 보여준 것처럼 자유당의 탁아공간 마련 보육정책을 지지하고 있지 청바지에 들어갈 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폴 마틴 총리가 11일 온타리오주 유세 중 진화에 나섰다. 마틴 총리는 “부모들은 한 주에 25달러가 추가로 생긴다면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주려 할 것”이라며 “자유당이 발표한 바 있는 국립아동혜택 같은 좋은 것을 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마틴 총리는 “부모들이 혜택을 받아 가족을 위해 쓸 것을 의심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며 “부모들은 자녀를 염려하고 돈도 분명히 책임감 있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주일 자녀를 탁아소에 맡기는데 (육아보조금이) 하루, 이틀치 밖에 안되면 다른 날들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진화발언을 하면서도 마틴 총리는 끝까지 야당 비판의 고삐를 놓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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