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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미래의 꿈과 함께 하고 싶은 직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06 00:00

‘Big 4’ 회계법인 Ernst & Young에서의 하루

지난 11월 9일 오전 11시 55분. 수업이 끝나자마자 UBC 버스 정류장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다. 이유는 일년에 한번 오는, 그것도 2학년 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는 회계법인 Ernst & Young(이하 E & Y)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회계부 클럽에서 주최한 이 이벤트는 장차 공인회계사 자격증(CA-Chartered Accountant)을 취득하여 Ernst & Young, Deloitte & Touche, PricewaterhouseCoopers(PWC), KPMG와 같은 회계법인에서 일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자리였다. 아직 전공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여태까지 들었던 회계학 두 과목에서 쌓아 온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회계사라는 직업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참가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약속 시간인 오후 1시, 다운타운에 있는 TD 은행 빌딩 로비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 건물 16층, 22층, 23층에 자리잡고 있는 E & Y 밴쿠버 지사 직원들의 안내로 16층에 있는 게스트 룸에서 서로 자기 소개를 하면서 일정을 시작했다. 이름있는 회사의 전문가들과 만나는 자리이기에 서로 조금 어색하고 긴장되어 있었지만 직원들의 개방된 인사와 끊임없는 농담으로 마치 같은 동기생과 얘기를 나누는 듯했다. 특히 UBC나 SFU를 졸업한 직원들이 대다수여서인지 한때 우리와 같은 입장에 있었다는 생각에 위로가 됐고, 그래서 더욱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People First’ 직장문화 

게임이 끝나고 간단한 브리핑이 있었다. 인사부(Human Resource)에서 학생들의 취직을 맡아 온 낸시 허드슨씨가 E & Y가 하는 일과 이벤트 그리고 이 회사만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E & Y의 ‘People First’ 문화를 단연 가장 손꼽히는 장점이라고 했다. 학교를 졸업한 후 남은 인생에 몸 담을 직장이기에 회사 분위기, 직장문화, 직장 동료와의 화합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요소라고 했다. 두 번째로는 유연한 회사 체계를 장점으로 들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근무지로 택할 수 있는데, 특히 북미주에 있는 모든 E & Y 회사는 동일한 시스템 아래 운영되고 있어서 북미 어느 곳에서든 자신의 랩톱을 켜고 바로 일할 수 있으며 이곳 저곳 여행하듯 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관심 있는 운동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연 1000달러를 제공하는 피트니스 플랜이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드는 혜택”이라고 허드슨씨는 말했다.

또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일하는 직업이니 만큼 모든 직원이 동일한 시간에 일하기보다는, 주어진 시간 안에 각자 스케줄을 짜서 업무를 하는 비교적 유연성 있는 시스템이 장점으로 꼽힌다고도 한다. 덕분에 자신의 취미에 투자할 수 있는 개인 시간과 주 4일 근무로 공(公)과 사(私)의 균형 있는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졸업생 사이 인기도 1위

E & Y는 현재 PWC와 Deloitte에 이어 글로벌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초 북미주 1순위 채용 사이트인 CollegeGrad.com의 종합 설문 조사에서 “Big 4 회계법인 중 어디에서 일하고 싶습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 36%가 E & Y(36%)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이는 멘토링 프로그램,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 캐나다 E & Y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E & Y에서는 매년 여름과 학기초, 3학년 이상의 인턴 학생들을 고용하고 있다. 신청은 E & Y 캐나다 홈페이지(http://www.ey.com/global/content.nsf/Canada/_Careers_-_Student)와 경영학과 채용 사이트 COOL(http://ubcsauder.v2.ecampusrecruiter.ca/)에서 가능하다.

가족적인 분위기가 매력

이번 이벤트에 참석한 직원들이 나와 각자 부서에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설명했다. 글로벌 회사인 만큼 직원들도 여러 각국에서 왔다. 왜 밴쿠버에 있는 회사를 택했냐는 우리들의 질문에 호주에서 온 한 직원은 “밴쿠버의 산과 자연이 좋아서” 라고 했다. 물론 회계학에 흥미가 있기에 택한 직업이지만 직업과 환경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세계 여러 회계법인 중에서 E & Y만의 차별화된 특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허드슨씨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근무 환경”이라고 했다. 이름있는 세계적인 회사이지만 각 지역에 있는 멤버펌들은 비교적 아담한 규모이기에 동료들과의 팀워크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또한 원하는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밴쿠버의 주요 산업인 목재산업보다는 제조업계와 정보통신 및 서비스 업계에 더욱 많은 고객을 두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일 수도 있겠다”고 했다.

E & Y에 이어 두 번째 이벤트로 방문할 곳은 Deloitte & Touche 회계법인이며 오는 1월에 열린다. 특별히 이 회사에 관심이 있거나 회계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벤트 관련 소식은 UBC 회계부 클럽 홈페이지(http://www.ubcaccountingclub.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헨리 앵거스 빌딩 3층 회계부 클럽보드에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이원경 학생기자(경영학과 2년) alicelee0314@hotmail.com

 

Ernst & Young은 어떤 회사?

Ernst & Young은 26개가 넘는 다양한 기업들에게 회계와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전세계적으로 13만여명의 임직원과 140개국에 멤버펌(Member Firm)을 둔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이다. 회계감사, 세무 자문, M&A 거래 지원, 재무 자문 등 각 부서별로 특출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기업들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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