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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캠퍼스를 걷는다, 미술이 보인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19 00:00

현대 미술 작품 소개하는 UBC 모리스 헬렌 벨킨 아트 갤러리

코너 도서관에서 로즈가든으로 이어지는 메인몰에 자리잡은 모리스 헬렌 벨킨 아트 갤러리(The Morris and Helen Belkin Art Gallery)는 1948년 메인 도서관의 지하실 갤러리를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밴쿠버의 현대 미술 작품의 주로 전시하고 있다. 캐나다의 전위 예술가들과 혁신적인 작품들을 위한 벨킨 갤러리는 2001년 밴쿠버 555 해밀턴가에 또 하나의 현대미술관을 설립한다. 벨킨 갤러리는 UBC 학생들뿐 아니라 밴쿠버 시민들에게 현대미술을 알리고 그것에 대한 이해를 돕는 배움의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UBC를 방문한다면 눈여겨 보아야 할 갤러리 소장 야외전시물 2점과 현재 전시 중인 작품들을 간단히 알아보자. 

로드니 그래햄의 ‘밀레니얼 타임머신’(2003)

이 작품은 1976년 이래 처음으로 UBC측에서 로드니 그래햄에게 의뢰한 작품으로, 메인몰과 메모리얼 로드에 위치해 있는 유리벽 안에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보통 이것을 ‘골동품 마차 전시’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 이 19세기의 고풍스러운 마차 본체는 카메라의 암실로 개조된 미술 작품이다. 마차 안의 카메라 렌즈는 메인도서관과 코너도서관 사이에 있는 세쿼이아 나무를 반사시켜 UBC의 메인몰 전경을 마차 안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세쿼이아 나무는 벤쿠버의 자생식물이고 수명이 긴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마차 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 나무의 투영은 현재 밴쿠버의 사회적인 환경과 경제, 영주권 이슈 등을 암시한다. 이 작품울 관람하려면 벨킨 갤러리와 단체 관람 예약이 필요하며 날씨가 맑은 날만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604) 822 3640 이메일 Siobhan.smith@ubc.ca

자멜리에 하산의
‘Because…there was and there wasn’t a city of Baghdad’(1991)

‘왜냐하면…바그다드는 있었다 그리고 없었다’ 이 작품은 벨킨 갤러리 건물 외부 벽에 전시되어있으며 빌보드 아트의 일종이다. 배경은 작가 자신이 1970년 후반 바그다드를 방문했을 때 찍은 첫 번째 사진이다. 화려한 모스크와 모순되는 인용구는 그녀의 걸프 전쟁에 대한 의견과 발상이다. 갤러리를 방문하는 사람들 중 꽤나 많은 이들이 하산의 작품을 보고 전시회가 이라크나 바그다드에 관련되어 있는지 묻곤 한다. 이 빌보드는 사실 1990년대 초반 온타리오주와 다운타운 밴쿠버에도 전시되었던 적이 있었고 걸프 전쟁이 끝난 지 15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인용구와 배경의 독특한 조합으로 인해 현대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렌 라이곤의 ‘Some changes’

벨킨 갤러리는 오는 8월 17일까지 글렌 라이곤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그가 뉴욕을 활동무대로 17년간 이룬 아크릴화, 사진, 설치미술 등은 인종과 성의 구조를 사회적, 언어적, 정치적인 측면에서 해석하려고 했다. 또한 라이곤은 현대미술에서의 인용구 사용을 강조하면서 역사와 문화 안에서의 자아발견 그리고 현재에 종속되어있는 과거 등 개념적 미술을 추구하고 있다.

벨킨 아트 갤러리는 매년 10월 UBC의 미술대 석사학 전시회를 하고 있으며 이때는 몇몇 강사들의 실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갤러리 감상 후 UBC 캠퍼스내 26개의 야외전시작품들을 하나하나 찾아 다니면서 걷는 것도 UBC를 색다르게 견학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안내 견학을 원한다면 먼저 갤러리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문의 (604) 822-2759

박신혜 학생기자 (미술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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