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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어렵더라도 전공 살린 알찬 선택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05 00:00

이공계 학생들을 위한 진로 가이드

7월이 시작되는 이즈음, 9월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는 대학교를 시작하는 설렘으로 가득 찬 시기이겠으나 3학년을 마친 학생들은 진로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어렵고도 힘든 시기일 것이다. 특히 이공계의 경우 관련 직업이 한정되어 있어 이 분야 전공 학생들에게는 더더욱 힘든 시기로 다가올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업 후 의대나 치대 진학보다는 학위와 관련되지 않는 직업을 찾기 마련이다. 하지만 4년 동안의 노력 끝을 통해 얻은 학위와 지식을 써보지도 못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그 동안의 대학 생활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의대나 치대 진학 외에 이공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로는 연구실 기술자를 들을 수 있다. 이공계는 화학, 생물학, 미생물학 등 여러 학과로 나뉘어 있다. 각 학과에는 연구실이 있고, 각 연구실에는 연구를 진행하는 주 교수와 박사 학위 과정을 마친 연구원, 석사나 박사 과정을 하고 있는 사람, 연구실 기술자들로 구성된다. 연구실 기술자는 연구원이나 석박사 학위 연구를 진행하는 사람들을 도와 주어야 하므로 연구 기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대학 졸업 후 연구 기술자가 되려면 전문 대학에 진학해 1~2년의 연구 기술자 과정을 마쳐야 한다. 연구 기술자 과정은 BCIT에서 수강할 수 있다. BCIT 웹사이트(http://www.bcit.ca/study/programs/8950bsc) 참고.

둘째로는 석사가 되는 것이다. 석사 과정에 들어가려면 3학년과 4학년 성적이 평균 B+이거나 석사 학위 전공을 하려는 학과 과목의 평균이 A- 이어야 한다. 석사 학위는 2년 과정이고 졸업 논문이 필요하다. 석사 학위를 받으면 주립 대학을 제외한 사립 대학 등에서 부교수나 정교수로 일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제약 회사나 연구실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할 수 있다. 만약 UBC 등 주립 대학 주교수가 되고 싶다면 박사 학위가 필요하다. 박사 학위를 받으려면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석사 과정을 밟아야 하는데 석사 학위를 수료할 필요 없이 석사 과정 1년을 마친 후 박사 과정으로 바로 들어 갈 수 있다. 석사 학위에서 박사 학위로 바로 진학하는 경우에는 석사 학위 논문을 쓸 필요가 없다. 박사 과정은 보통 4~5년 정도 걸린다. 박사 과정 2년째에는 연구 과제에 대한 시험이 있다. 이 시험은 연구를 감독하는 교수들이 학생이 연구 하는 과제에 대해서 질문하고, 학생이 하는 연구에 대한 지식의 깊이를 측정한다. 박사 학위는 졸업 논문을 쓰고 이 논문이 잘 알려진 학술 단체의 기관지에 실리면 받게 된다.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들은 학위 수여 후 몇 년 동안 연구실 연구원으로 지내게 되고, 그 연구실이 소속된 학교의 교수가 될 수 있다. 만약에 연구 활동에 흥미가 있는 학생이라면 여름 방학이나 정규 학과 과정 중에 연구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다. UBC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연구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NSERC USRA(The Natural Sciences and Engineering Research Council of Canada Undergraduate Student Research Award)는 캐나다 정부에서 여름 방학 동안 연구하는 대학교 학생들과 학생들을 주관하는 교수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해 준다. UBC 웹사이트(http://www.careers.ubc.ca/opportunities.cfm?page=nserc) 참고.

그 밖에도 UBC 의과 대학에서 주관하는 SSRP(Summer Student Research Program)를 통해 연구직 자리를 구할 수 있다. http://www.med.ubc.ca/research/st_postdocs/st_dfo/ssrp.htm 참고. 하지만 이 두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은 교수들 중에서도 연구 지원이 있는 교수들은 여름 방학 동안 대학생들을 받으므로 직접 찾아가거나 이 메일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규 학과 과정(9월 ~ 4월) 중 연구 활동을 하고 싶다면 전공 과목의 Directed Studies 과목을 들으면 된다. 이 과목을 듣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의 연구를 감독할 수 있는 교수를 찾아야 한다. 이 과목은 한 학기나 두 학기로 학생들이 직접 자기 연구 과제를 선정해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이 과목 성적은 과목이 끝나는 시점의 논문과 논문 발표를 통해 정해진다.

김동일 학생 기자 (생리학 3 년) jdkub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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