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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캠퍼스 어디라도 안전하게 다니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15 00:00

캠퍼스 안전 서비스 '세이프워크' 도움 요청하면 캠퍼스 밤길 동행

UBC 캠퍼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보안요원.

기숙사에 사는 학생일지라도 밤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한 후 혼자 어두컴컴한 캠퍼스를 걸어 기숙사로 돌아간다는 것은 두려운 일일 것이다. 저녁 수업을 듣거나, 캠퍼스 안에서 늦게까지 일을 하거나, 캠퍼스 밖에서 일을 보고 동행 없이 혼자 밤길을 걸어 기숙사로 귀가하는 여대생들에겐 평소 친근하고 익숙했던 캠퍼스 안의 거리들이 외지고 낯설게 느껴지는 법이다. 늦은 시간 혼자 걷고 있는 동양 여학생에게 시간을 물어보면서 접근한 후 자신의 몸을 노출시키는 치한들도 있다고 하니 캠퍼스 내의 확실한 안전 보장이 요구된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사건들을 예방하기 위해 UBC 학생회 AMS(Alma Mater Society)는 '세이프워크(Safewalk)'라는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캠퍼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세이프워크 서비스는 재학생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남학생과 여학생 각각 1명씩 팀이 되어 전화 한 통화면 캠퍼스 어디든지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사람의 목적지까지 동반해주고 말동무가 되어준다.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공식 유급 업무(paid work)로 자리잡은 이 서비스는 일주일에 7일 동안 매일 저녁 6시경부터 다음날 새벽 2시 반까지 제공된다. 한 시간에 한 번이 되든, 10분에 한 번이 되든 언제든지 필요할 때마다 이용 가능하다. 한 학기 동안 연속으로 일정한 시간을 정해 미리 서비스 신청을 해놓을 수도 있다. 이용 대상은 UBC 재학생들로만 제한되어 있지 않고 교직원, 방문자들에게도 열려 있으며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그 뿐 아니라, 세이프워크 요원들은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이들에게도 친절을 아끼지 않는다. 대학에 갓 들어와 바쁘게 생활하는 신입생들 중에는 정보가 부족해 이런 유용한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부터는 꼭 알아두었다가 필요할 때 이용해보자.  

세이프워크 사무실은 학생회관 건물 100A에 자리하고 있으며, 스카프(Scarf, Education 건물), 학생 레크리에이션 센터, IRC/Woodward, 코너 도서관(Koerner Library) 건물 등에는 세이프워크로 바로 연결되는 직통전화(Direct Phone Line)가 있다. 또한 캠퍼스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파란색 전화기를 이용하여 세이프워크와 곧장 연락을 할 수 있으며 캠퍼스 안에서 빨간색 재킷을 입고 활동하는 세이프워크 요원들을 보는 즉시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 물론 휴대 전화(604-822-5355)로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무전기를 들고 다니는 세이프워크 요원들은 캠퍼스 순찰 도중 연락을 받는 즉시 목적지로 신속히 출발한다. 늦게까지 공부하고 어두운 밤길을 걷는 학생들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화만 하면 쏜살같이 달려오는 세이프워크 요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캠퍼스 안전을 지키려는 열정과 세심한 배려, 그리고 따스함으로 뭉친 세이프워크 프로그램은 현재 UBC 뿐만 아니라 타 학교에서도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박선영 학생기자(생화학과 3년) 2.methylcyclohexan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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