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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지퍼, 덧칠한 배경··· 英 왕세자빈 ‘뽀샵’ 스캔들

파리=정철환 특파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3-12 10:54

10일 공개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사진에서 편집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은 부분들. /인디펜던트 제공

10일 공개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사진에서 편집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은 부분들. /인디펜던트 제공

영국 왕실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세 자녀가 함께 있는 가족사진 한 장을 배포했다가 “조작된 사진”이라는 지적을 받고 이를 거둬들이는 망신을 당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 1월 16일 모종의 복부 수술을 받은 이후 두 달 가까이 칩거 중으로, 중병설과 불화설 등 갖은 억측에 시달려 왔다. 영국 언론들은 “여론을 의식해 왕세자빈의 사진을 무리하게 냈다가 오히려 역효과만 났다”고 지적했다. 왕실은 부랴부랴 왕세자 부부가 함께 외출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수습에 나섰다.

일간 더타임스와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영국 매체들은 11일 “왕실 측이 전날 ‘어머니의 날’을 맞아 배포한 왕세자빈과 세 자녀의 사진이 포토샵으로 편집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진 게재를 철회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당사자인 왕세자빈도 이날 사진을 공개했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공식 계정을 통해 “여러 다른 아마추어 사진가처럼, 나도 가끔 사진 편집을 시도해 본다”며 “어제 공유한 가족 사진으로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제의 사진은 왕세자빈이 세 자녀에게 둘러싸여 미소 짓는 모습이다. 왕실 사진사가 아닌 윌리엄 왕세자가 직접 찍었다.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사진이라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사진은 그러나 공개 몇 시간 만에 왕실 팬들로부터 “조작됐다”는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왕실 사진을 독점 공급하는 영국 PA통신에 이어 AP와 로이터, EPA 등 국제 통신사들도 “사진이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며 배포한 사진을 즉각 거둬들였다.

사진이 편집됐다는 증거는 여러 개다. 샬럿 공주의 왼쪽 손목 부분 가디건이 왕세자빈의 왼손에서 이어지는 이미지로 일부 덮여 있다. 전문가들은 “왕세자빈 왼손에 결혼 반지가 없는 것도 수상하다”고 했다. 왕세자빈 점퍼의 지퍼 부분도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밝혀졌다. 가디언은 “이 밖에도 총 20개의 사진 편집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사진 속 왕세자빈의 모습 자체가 덧붙여진 ‘가짜’가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며 문제가 커졌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사진 자체는 8일 윈저궁에서 찍힌 것이 맞다”며 “이날 저녁과 9일 아침에 애플 맥 컴퓨터를 이용해 두 번 편집돼 저장됐다”고 보도했다.

BBC와 인디펜던트 등은 왕실 사진 작가인 이언 로이드를 인용해 “왕실 사진을 (포토샵으로) 편집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이 사진의 게재를 아예 철회키로 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 사진을 다룬) 켄싱턴궁의 누군가는 포토샵을 잘 쓸 줄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이날 오후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승용차 뒷좌석에 탑승해 있는 사진을 보도하며 “영연방 기념일 예배를 위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왕세자빈이 외부 일정을 갖는 모습이 노출된 것은 지난 1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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