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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파우더 썼다 암”··· 美서 존슨앤드존슨에 1880억 배상 평결

김수경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7-20 08:24


▲Johnson's Baby Powder, Talc" by JeepersMedia is licensed under CC BY 2.0.

베이비파우더 발암 논란으로 수만여건의 소송에 휘말리자 파산 신청을 통해 소송을 중단시켰던 미국의 건강관리제품 기업 존슨앤드존슨(J&J)가 관련 소송에서 패했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암 환자 앤서니 에르난데스 발데스(24)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여 J&J에 1880만 달러(약 240억원) 배상을 평결했다.

발데스는 어린 시절 베이비파우더를 사용하다가 석면에 노출돼 심장 주변에서 발견되는 암인 중피종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의 어머니 애나 카마초는 아기 때부터 어린이 때까지 발데스에게 베이비파우더를 많이 썼다고 배심원단 앞에서 울며 증언했다.

배심원단은 발데스에 치료비 보전, 고통에 대한 배상을 하도록 결정했으나 J&J에 징벌적 손해배상은 부과하지 않았다.

J&J는 활석을 주원료로 베이비파우더를 만들어왔다. 일부 소비자들은 여기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일부 섞여 중피종이나 난소상피암을 유발한다고 주장해왔다. J&J는 현재 3만8000여건의 관련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J&J는 베이비파우더와 발암이 관계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에릭 하스 J&J 부회장은 “이번 평결은 존슨즈 베이비파우더가 안전하고 석면도 안 들어있으며 암을 일으키지도 않는다는 수십 년에 걸친 독립적인 과학적 평가에 어긋난다”며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J&J는 미국, 캐나다에서 활석을 원료로 쓰는 베이비파우더의 판매를 2020년 중단했다. 제품에 석면이 없다면서도 ‘매출 감소’를 이유로 들어 활석 대신 옥수수 전분을 쓰기로 했다.

또 발암 논란 관련 소송을 피하기 위해 법적 책임을 질 사업부를 분리해 자회사 LTL 매니지먼트를 만들었다. LTL은 창립 후 파산 신청을 하며 베이비파우더 소송을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발암 논란을 둘러싼 대부분의 소송이 중단됐지만 법원은 발데스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재판을 그대로 진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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