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눈과 귀가 나 몰래 어두워만 간다. 늙어감의 증상이다. 그래도 내 나이 또래 평균 청력은 남아 있단다. 전문의의 말씀이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실상은 많이 불편하다. 회의할 때, 공개 강연을 들을 때, 여럿이 모여 두루 담소할 때 더욱 그렇다. 간혹 특별한 비유나 재미나는 농담 이야기 토막이 내 귀에 미처 와 담기지 못하고 지나칠라치면 아주 낭패스럽다. 모두 재미있어 웃는데 나만 혼자 조용하다. 웃음 포인트(Punch Line)를 놓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