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연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무던하기로
달만한 이가 있을까
둥글게 살려거든
하려고 애쓰지 말고 듣기만 하라네
바라보다 멍드는 것이 사랑이라고
핏물 고여 응어리진 한으로
네 마음에 빛 들기를 조아리다
삭아지는 동그라미
하루가 일그러졌다고 슬퍼하지 말자
가슴이 빠개질 즈음 태양이 오시고
그날은 빛과 같이 걷는 날
절름발이 아픈 상처 다 털고
온 것처럼 또 가면 되는 거야
속 없이 둥글게 그렇게
그럼 다시 올 수 있는 거야
달은 도란도란
나는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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