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곧 한 해가 간다
꽃같이 곱든 내 인생에
불현듯 찾아온 코로나로
정신이 혼미한 체
허둥거리며 살아간 시간들
어제는 코로나에
숨도 못 쉬고
오늘은 코로나로
가게 문 닫고
참 소중했든 내 나이의 한 해가 속절없이 다 간다
이젠
다 비우고
다 버리고
다 잊자
또 한 해가 온다
언젠가 봄이 오고
파랗게 새순이 자라나듯
봄바람 따라 다가올 중년의 멋진 느낌
스쳐 간 인연으로 아파하지 않아도
충분히 족할 인생의 이력
지나간 삶의 무게로 힘들지 않게
익어 가기 딱 좋은 시간의
한 해가 또 온다
이젠
다 잘 될 거야
다 괜찮아
다 좋아질 거야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나영표 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