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시
푸르던 날들, 꽃 피던 날들
그리 길지 않았다.
되돌아 보면 70 여 성상
영롱히 반짝이다 스러지는
아침 이슬 같았다.
봄이 가고 , 여름이 가고
저문 이 가을
몇몇 색색 가지 잎새들로
떨어져 내리는,
헛헛한 생애의 허리춤으로
시린 하늬 머플러 휘감아 돌고.....,
아름 답던 날들
한 자 한 자 은(銀)자로 재며 왔던 길,
이 가을 쉬 잠 못 이루는 침상,
밤 내 고독의 언어로 바스락 거리는
곱사등이 누애 잠 자리.
지난 날의 회억들로 밤새 뒤척이는
저 고엽들의 진혼을 위해
영결의 불을 붙인다.
타닥 타닥 타닥........,모든 미련 ,회한
타닥 타닥 타닥...........,
뽀얀 저 연기의 배가본드 혼령되어
멀리 떠나고 있다.
빈손 보다 더 가벼이, 별리의 헹커칩
멀리 멀리 영원 향해
나풀 나풀 나비 되어
날아 가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늘물 남윤성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