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불편하고 아픈데 치과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대요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0-08-13 08:27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4주간 치과치료 후에도 불편감이나 통증이 없어지지 않을 때, 그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지난번 연재와는 반대되는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아프거나 불편한데 치과에 가서 검사를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을 듣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일이 생기며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까요?

 

나는 불편해서 치과에 갔는데, 치과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듣는 가장 흔한 원인은 통증이나 불편감이 경미해서 일반적인 검사로는 확인하기가 힘든 경우입니다. 이는 마치 암 또는 다른 질병의 초기에는 정확하게 진단하기가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렇다고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거나 힘든 검사를 모두 권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확신할 수 없는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무작정 큰 비용이 드는 치료를 시작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의사나 환자가 모두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는 2주 간격으로 경과를 다시 지켜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두 번째는 불편감이나 통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연세가 있는 분들은 이해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치아 또는 잇몸의 통증은 특별한 이유 없이도 몸의 컨디션에 따라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기기도 없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내 몸의 컨디션 때문에 일시적으로 불편감이 생긴 경우에는 치과에서 검사를 하더라도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컨디션 조절을 하고, 양치질도 평소보다 열심히 하면서 약 2주간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 번째 원인은 치과의사의 진료 경험이나 진단 능력의 차이로 미묘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모든 치과의사가 모든 치과분야에 능숙할 수도 없으며, 아무리 경험 많은 치과의사라 하더라도 항상 100% 정확한 진단을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 환자 입장에서는 세컨드 오피니언을 들어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는 곳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험이 없는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고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20년 이상 치과의사로 진료를 하고 있는 저로서는 일주일에도 수차례 이런 경우를 만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환자가 아래 어금니가 아프다고 해서 치과의사는 아래 어금니를 열심히 검사하지만 아무런 원인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노련한 치과의사는 위 어금니도 함께 검사를 하며, 통증의 원인을 윗니에서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어떻게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는지 의아해할 수 있지만, 뒤쪽 어금니가 아플수록 환자 입장에서는 아래인지 위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심지어는 이가 아픈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이 아픈 것인데 이가 아프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가 아파서 치과를 갔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을 듣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이런 해프닝이 생기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불편감이나 통증이 크지 않다면 2주간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일단 경과를 지켜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치과 방문 이후에도 불편감이 점점 심해지거나, 2주 이상 지속되었거나, 심하다면 세컨드 오피니언을 들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