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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부터 연세대학교 글로벌 전형이 폐지된다던데 그럼 우리아이는 더 이상 연세대 에 지원 할 수 없나요?

조용배 ebest@unitel.co.kr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10-25 17:35

글로벌 전형을 비롯한 다양한 입학전형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필요성

연세대학교가 글로벌 전형을 폐지한다는 발표는 2010년에 있었다. 학생들의 진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의 변화는 이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주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2년 전에 미리 발표해야 한다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권고를 정확히 이행한 경우였다.

 

이 발표를 접한 필자는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상위권 학생들을 연세대학교에 진학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매우 기뻤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입시전형을 잘 모르는 학생과 학부모들께는 의미가 반대로 전달 될 수 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동시에 하였는데 필자의 판단은 정확히 맞았다. 이  후 여러 학생과 학부모들이 필자에게 <연세대 글로벌전형 폐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전해 왔는데 필자의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에야 비로서 이러한 변화가 밴쿠버에 있는 자신의 자녀들이 한국대학에 진학하는 데는 오히려 더 유리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셨다.

 

그 후 필자는 설명회를 할 때마다 <연세대학교 글로벌 전형 폐지>가 우리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있는데 오늘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다.

 

2000년 대 초부터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 글로벌 전형이라는 전형방법이 생겼다.

밴쿠버에 계신 많은 부모님들이 착각을 하시는 것 중 하나는 글로벌 전형이 원래부터 외국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을 뽑기 위한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2000년대 초 글로벌 전형을 도입할 당시 연세대, 고려대등의 명문대학들은 한국의 최우수 인재집단이면서 내신성적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던 한국의 외고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뽑을 수 있을까 궁리 끝에 이 전형을 내놓게 된다. 내신은 좋지 않지만 영어를 잘하고 다방면에서 아주 우수한 외고 학생들을 많이 뽑기 위해서 각 대학의 글로벌 전형 선발방식은 주로 서류 + 논술이었다.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교과/비 교과 성적, TOEFL, TOEIC등의 공인외국어성적, 수상실적, 제 2외국어 시험성적 등을 내도록 되어있었다. 그리고 이 서류를 제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논술 시험을 보게 한 것이다. 문과의 경우 국어+사회 통합시험이고 이과의 경우에는 수학+과학 통합 논술이다. 물론 논술작성은 한국어로 해야 한다.

 

내신은 구체적 반영률은 표시하지 않거나 비교내신을 적용한다는 애매한 말을 내세우면서 실질적으로는 내신 5, 6등급의 대원 외고 생을 비롯한 학교성적이 나쁜 외고생들을 우수한 영어공인성적과 논술을 통해 대거 합격시켰다. 지난해인 2011년까지 연세대 고려대 글로벌 전형 전체 합격자의 50-60% 정도는 외고생이라는 통계를 보면 이 사실이 잘 나타난다.

 

이 전형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이다. 여러 입시관련 단체나 학부모들로부터 글로벌전형을 통해 외고 생을 의도적으로 많이 뽑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던 고려대는 이 글로벌 전형이 외고 생 에게만 특혜를 주는 전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논술 시험을 폐지하였고 공대를 비롯한 자연계열학과에까지 글로벌 전형 모집을 확대하였다. 이렇게 되면서 외국어에 능통하고 이과 성향을 가지고 있는 외국고등학교 출신들은 주로 문과 생으로 구성된 한국의 외고생과 경쟁을 할 필요가 없게 된 학과 즉, 자연계열과 공학계열 입학전형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게 되었다. 작년에 PAGODA 가 배출한 13명의 고려대 합격자중 절반 가량인 6명이 이과에서 배출이 된 것은 우리학생들 역시 이러한 이점을 가졌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밴쿠버에서 필자가 배출한 한국대학 합격자(2010년 24명, 2011년 72명) 중 연세대학교에 글로벌 전형을 통해 들어간 학생은 문 이과 통틀어서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 글로벌 전형 시행 마지막 해에인 올해 역시 총 10명-15명 정도로 예상되는 PAGODA출신 연세대 합격자는 UIC, ASP, TAP등의 국제학부전형과 재외국민/외국인전형을 통해서 나올 것이며 글로벌전형을 통한 합격자는 역시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 연세대학교는 올해까지 서류(60%) + 논술(40%)전형방식을 그대로 유지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밴쿠버 학생이 아무리 한국어 논술, 수학공부를 따로 한다고 해도 한국에서 연/고대에 진학을 하려고 수능과 논술 준비를 해온 아이들을 따라 잡을 수 있겠는가? 연세대 글로벌 전형은 올해까지도 외고학생들을 뽑겠다는 의지가 강한 전형이었던 것이다. 2013년 연세대 역시 그 전형을 폐지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결론적으로 연세대학교 글로벌 전형의 폐지란 그 동안 밴쿠버학생들이 연세대에 들어갈 수 없게 만드는 장벽인 논술이 폐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지금까지 밴쿠버학생들에게 그림의 떡과 같았던 연세대 경영학과나 인문사회계열 입학의 물고가 트였다는 것이다. 2012학년도 까지  PAGODA의 연세대 합격자가 주로 국제학부 쪽에 치중되어 있었다면 입시가 바뀌는 내년(2013학년도)부터는 국제학부 외에 경영, 인문사회계열, 공학 등 일반학과에서도 훨씬 더 많은 합격자가 나올 것이다.

 

연세대학교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서 수능, 학교성적과는 관계없이 특정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지닌 우수인재를 뽑는 <창의인재전형>을 실시한다고 하는 발표가 작년에 나왔다. 일부에서 혹시 있을 수 있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이는 공부를 못해도 연세대에 입학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특정 분야에 굉장히 우수한 재능이 있다면 학교성적과는 관계없이 그 분야의 우수성입증자료와 창의적인 Essay를 가지고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라는 점을 연세대 입학처장이 몇 번 이나 강조했다. 최종 합격한 30명중 몇몇은 특이한 이력으로 언론에 까지 보도되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곤충만을 연구해서 교수도 놀랄만한 논문을 쓴 아이”, “자기가 개발한 제품을 자신이 직접 제작한 홈페이지를 통해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자선 단체 등에 기부한 아이” 등이 뽑혔다. 밴쿠버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아이들이 수능시험이 없다고 해서 이 전형에 지원한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있을까?

 

한국대학 진학을 결정하였다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여러 가지 입학 전형 방법 중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전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밴쿠버에서 공부한 우리자녀가 한국에 있는 다른 수험생들보다 자신을 가장 돋보이게 할 수 방법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다른 학생보다 우수한 영어실력을 과시해서 지원하는 것이고 그래서 공인외국어점수를 토대로 학생을 선발하는 글로벌(영어특기자)전형이 우리아이들에게 맞는 지원방법인 것이다. 한국에서 외고 과학고 국제고 등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고려대에 지원하는 우리의 경쟁자들이 도대체 어떤 아이들이며 어떻게 해야 그들을 이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금새 이해가 가는 일이다.

 

GOKOREA어학원 조용배원장

www.gokorea.ca



PAGODA 교육그룹 글로벌네트워크
GO KOREA 어학원 조용배 원장
http://www.gokorea.ca

정확히 준비해 한국대학 입학하기

칼럼니스트:조용배| Tel: 604-568-8005

Web: http://www.gokorea.ca

  • 현, PAGODA 교육그룹 글로벌네트워크 GOKOREA 어학원 대표원장
  • 현, PAGODA 글로벌 에듀 대표원장
  • PAGODA어학원 토익프로그램 총괄원장(2003-2008)
  • 한국외국어대학교 실용영어과 겸임교수(2007-2008)
  • PAGODA어학원 최다수강생보유및 최단기 마감강사(1998-2008)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및 동대학원 영어교육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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