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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에 지원하려면 아빠 엄마 모두와 함께 최소한 3년은 밴쿠버에 살아야 한다고 하던데 그 말이 맞나요?

조용배 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10-14 16:10

재외국민전형과 영어특기자(글로벌)전형의 차이점

필자는 최근 여기 밴쿠버가 아닌 서울에서 영어특기자전형을 통한 한국대학입학 방법에 관한 설명회를 가끔씩 열고 있다.


수능과 논술 고득점만이 대학을 가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영어성적만 가지고 수능과 논술 없이 한국대학에 입학하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과 대입 수험생들에게 수학 논술을 가르치는 한국의 많은 입시학원 원장과 유명한 수학, 국어선생님이 정작 자신의 아이들은 외국유학을 통해 영어공인시험을 통한 글로벌 전형으로 한국대학에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필자의 설명에 놀라움을 넘어서 충격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무튼 필자의 몇 차례 설명회를 통해서 이제 한국에서도 글로벌 전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 중 영어는 잘하지만 수학과 국어 등 다른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수능시험을 통해서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운 많은 학생들이 이곳 밴쿠버로 와서 고등학교과정을 끝내고 다시 대학은 한국으로 진학한다면 아주 이상적이지 않을까?

 

그런데 필자가 한국에서 글로벌전형에 관한 설명회를 할 때 마다 필자를 그럴 수 없을 것이라는 표정과 회의적인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설명회가 끝날 때면 늘 똑 같은 질문을 하는 부모들이 꼭 있다.

 

“ 영어성적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대상이 되는 아이는 최소한 고등학교 3년 과정을 부모와 함께 외국에서 거주를 한 경우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요?”

 

필자가 28개월 전 밴쿠버에서 최초의 한국대학입학 설명회를 할 때 역시 똑 같은 질문이 나왔었다. ‘저희 아이는 밴쿠버에 온지가 2년밖에 안되어서 한국대학 입학 자격이 없을 것 같은데요?

 

“우리는 영주권자이기는 하지만 아이 아빠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우리 애는 한국대학 지원자격이 안 되는 것이 아닌가요?”

 

이는 글로벌 전형과 재외국민 특례입학 전형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의문점으로 필자는 오늘 다시 두 전형의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이라는 전형은 83학번인 필자가 대학을 갈 때에도 있던 전형이다. 전형지원자격은 현재와 똑같았다. <학생이 외국고등학교에 3년 이상 재학해야 하고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동안 부모가 모두 아이화 함께 16개월 이상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재외국민 특례입학이라는 용어를 썼다. 그만큼 특례성격이 강했다. 외국에 나가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 했던 그 시절 소수의 외교관들의 자녀들 외에는 외국에 3년 이상 나가있던 학생들이 거의 없었고 따라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에 이들 자녀가 들어가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 이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외교관은 말할 것도 없고 삼성, LG, 현대자동차등 10대 기업과 KOTRA등의 국영기업체 소속으로 해외지사에 나가있는 주재원만 해도 엄청나다. 그들의 자녀들이 모두 부모와 함께 해외에 나갔다가 다시 한국에 들어온다. 모두 재외국민 전형 지원자격이 있다 강남의 몇몇 고등학교에는 이들 학생들만으로 반을 편성해서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이런 아이들이 많다. 반면, 모집정원(대학정원의 2%이내)30년 전과 변화가 없다. 평균 20:1정도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 합격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변별력을 높여야 하고 외국에서 공부한 아이들을 위한 전형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는 수학, 국어 등의 필기시험을 통해서 학생들 모집한다. 그 대상자가 엄청나게 늘면서 강남에는 이 학생들에게 수학과 국어를 가르치는 재외국민 전형 준비학원들이 생겨났다. 이러한 지나친 과열을 우려한 서울대학교가 2008년에 먼저 이 전형을 폐지하였고 연세대학교는 2012학년도부터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서류전형으로 입학전형방법을 바꾸었다. 그러나 아직도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학, 국어, 영어 필기시험 원칙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어서 외국에서 공부하는 우리학생들이 지원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이다.

 

반면 영어특기자(글로벌)전형은 한국의 대학들의 다양한 수시모집 방법 중 한 가지로 논술이나 학교성적, 봉사활동이나 특기등의 스펙이 아닌 외국어에 능통한 인재를 모집하는 또 다른 학생모집방법인 것으로 외국에 얼마나 거주를 했느냐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캐나다에서 1년 공부했느냐 2년을 했느냐 하고 아무 관계가 없으며 부모가 아이와 거주했던 안했던 관계가 없다. 심지어 외국에 한번도 나간 적이 없는 학생이라도 TOEIC, TOEFL등의 공인외국어점수를 통해서 영어특기자라는 것만 증명 한다면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인 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대원외고나 한영 외고 국제반 학생들 상당수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영어특기자(글로벌) 전형에 대거 지원하고 있는데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이 전형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7000명 이상이 되기 때문에 모집인원이 1000여명도 채 되지 않는 재외국민특례입학보다 훨씬 더 쉬운 대학입학 방법인 것이다.

 

따라서 캐나다에서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은 성적이 아주 우수하고 SAT점수와 TOEFL점수가 대단히 높은 몇몇 학생들(연세대학교 재외국민전형가능)을 제외하고는 재외국민전형 보다는 영어특기자(글로벌)전형을 통해서 한국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GOKOREA어학원 조용배원장

www.gokorea.ca



PAGODA 교육그룹 글로벌네트워크
GO KOREA 어학원 조용배 원장
http://www.gokorea.ca

정확히 준비해 한국대학 입학하기

칼럼니스트:조용배| Tel: 604-568-8005

Web: http://www.gokorea.ca

  • 현, PAGODA 교육그룹 글로벌네트워크 GOKOREA 어학원 대표원장
  • 현, PAGODA 글로벌 에듀 대표원장
  • PAGODA어학원 토익프로그램 총괄원장(2003-2008)
  • 한국외국어대학교 실용영어과 겸임교수(2007-2008)
  • PAGODA어학원 최다수강생보유및 최단기 마감강사(1998-2008)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및 동대학원 영어교육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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