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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탕지(金城湯池)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gowithkwon@yahoo.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05-06 11:16

적의 공격으로 부터 이겨낼수 있도록 견고하게 축성된 성을 일컬어 금성탕지라고 한다. 성벽은 무쇠로 견고히 축성되었고, 성벽밖으로는 펄펄 끓는 못을 둘러 놓아서 적이 함부로 공격할수 없는 철옹성같이 만들어진 성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진시황은 불로초를 얻고자 한 허황된 왕을 기억한다. 그러나 시황은 강력한 국가를 유지했던 왕이기도 하다. 진시황이 죽자 기회를 엿보던 주변국은 이때다 싶어 시황이 없어진 공백을 차지하려고 했다.

그 중에 조나라의 옛땅을 평정한 무신군의 세력은 막강했다. 진나라의 서공이란 사람은 가혹한 형벌로 10여년동안 현을 다스려 왔는데 그 밑에 있는 괴통이란 자는 곧 서공에게 현민들의 원한이 폭발할것을 예감했다.

괴통은 현령 서공에게 이렇게 말한다.  “현령께서 10여년동안 형벌을 내려 부모가 죽임을 당하고, 손발이 잘린 사람 등 헤아릴수 없이 많은데 저들이 들고 일어나면 현령의 목숨이 위태합니다. 그러니 내가 이 기회(진이 망해가는)를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하고는 무신을 찾아간다.

“만약 귀공께서 범양을 쳐서 현령이 항복할경우 그 현령을 후대해주셔야 합니다” 라고 아뢴다. 승자에게 패자를 후대하라고 하면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므로 그이유를 묻자 “ 만약 항복한 현령을 죽이거나 박대하면 주변의 수없이 많은 현령들이 금성탕지같은 마음으로 죽기 살기로 항거할 것이고,  그많은 현들을 정복하는데는 시간과 많은 희생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니 범양의 현령이 항복을 하면 그를 후대하여 다른 현령들이 안심하고 항복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라고 아뢴다. 항복한 서공을 후대하는 것을 본 많은 현령들은 전의를 포기하고 항복하게 되고 무신군은 금성탕지의 항전 없이 그들을 정복하게 됬다.

광역밴쿠버의 주택 시장이 뜨겁다는기사와 함께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의 지표는 광역밴쿠버의 가격상승에 크게 힘입고 있다는 분석이 자주 눈에 띈다. 미국이 계속 부동산 시장 부진과 고용시장 부진에 의해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유일하고 울타리를 사이에 둔 이웃에 거꾸로 가는”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이해 하게 만드는 기사들이다.

그러나 현업에 있는 사람으로서의 감각은 사뭇 다르다. 고가의 주택들이 과열에 의존해서 끌어 올린 가격상승을 낙관하기에는 사상누각 같이 많은 위험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버냉키가 미국 경기상황이  아직 이라고 한것과 미국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캐나의 경제 연동을 무시할수 없다.

지난 5개월간 GDP는  0.2% 감소했고 년간 2.9%가 예상된다고 한다. 당초 4.2%에 크게 못미치는 예측이다.  그리고 시중이 풀린 유동성 팽창이 가져올 인플레에 대한 “작전” 개시 시점은 “조만간”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유아독존적인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장미빛이 금성탕지로 보호되고 있는 듯한감언은 반드시 되짚어 봐야 한다.


권오찬 부동산 칼럼,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MBA: 604-313-8098

권오찬 부동산 칼럼
William Kwon, 권 오찬 MBA
칼럼니스트:권오찬| Tel:604-313-8098
Email: gowithkwon@yaho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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