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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궤의혈(堤潰蟻穴)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gowithkwon@yahoo.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06-10 11:05

캐나다의 경제정책들을 보게 되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거나 강력히 리드한다는 생각을 갖기힘들다.

지나치게 신사적(?)이라 그런지 모르겠다. 어쩌면 막상 허둥댈 만한 일을 당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지나치게 친시장, 나아가 100% 시장의뢰적인 모습들이 대부분이다.

금리정책 정도가 눈에 띄는 정도다. 금리문제는 어차피 시장이 주도할 것은 아니다. 징수정책에는 나름대로 적극성이 높다. 미국은 정부의 돈이 바닥이 나가고 있어 한도를 늘려야 할 지경에 이르러서 신용등급하락 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음 정권연장을 위해서 현 정권이 적극적인 부양책을 쓸것으로 전망되고 더 많은 돈이 풀릴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황탈출에 안간힘을 쓰는 정부의 운신을 어렵게 하는 골칫덩어리 부동산 문제는 더 무거워 지고 있다. 거품이 돌덩이가 되어 버렸다. 그런 와중에 정부는 할수 있는 일을 다해보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다행이다. 어려움을 당할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보면 능력의 차이를 알수 있다. 캐나다 상황이 전혀 달라 보여 다행이고 또 앞으로도 그러기를 바라는 것은 다 같음 마음이다.

최근 일주일동안 메스컴에 올라온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동향들을 보면 모두 “맑음” 상황이다. 거래량도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가격도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6월들어 하절기 까지 계절적으로 뜸한 기간 동안 어떻게 상황이 이어질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흐름에서 방향이 크게 달라질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팔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직 만족할만한 선에 이르지 못했지만,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갈수록 오르는 가격이 신경쓰이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주택시장이 소위 “명품” 지역의 견인에 따른 것인데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도 차이는 있으나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들어서 지나온 부동산 시장은 이전 두어해 동안 상상할수 없는 반전이라고 할수 있다. 그 만큼 또 다른 상황의 반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수 있다.

작은 개미가 제방에 만들어 놓은 굴로 인해서 큰 제방이 무너진다. 제궤의혈이란 강력하고 견고한 것도 작은 하나의 사소한 일로 망가질수 있고 허사가 될수 있다는 말이다. 한비자에 나오는 말이다. 천길 제방도 사소한 개미구멍으로 무너질수 있고, 백척이나 되는 큰 방도 굴뚝 틈에서 나오는 작은 불씨 때문에 재더미로 변할수 있다. 그러므로 아무일도 없을때 경계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적인 말이다.

리먼브라더스가 작은 개미굴은 아니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는 물론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 넣는 시발이 됬었다. 제방이 가장먼저 터진 미국은 아직도 제방이 복구하고 있지 못하다. 그런 가운데도 미국은 할수 있는 거의 모든 정책을 쓰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정부가 시장의 실수를 접수하고 적극적으로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국민들에게는 위로와 신뢰갖고 인내할수 있다고 생각된다.

시장 의뢰적인 경제정책을 쓰는 캐나다 정부가 지금 배우고있는지 의문이다. 혹시 강건너 불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또 어떤 어려움이 닥쳤을때 시장을 리드할 체질과 리더쉽을 갖추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개미굴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작은 불씨라도 대비하는지 가끔 궁금하다. HST를 놓고 징수정책에만 파고드는 것같아 불안한 마음이 든다.


권오찬 부동산 칼럼,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MBA: 604-313-8098

권오찬 부동산 칼럼
William Kwon, 권 오찬 MBA
칼럼니스트:권오찬| Tel:604-313-8098
Email: gowithkwon@yaho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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