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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슨 칼리지 칼럼 8] Give me a break!

손병설 원장 merinal@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0-09-13 14:49

<1>

캐나다로 이주한지 얼마 안되어 내가 출석하던 모임에 LA에서 오신 한 분이 재미있게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LA에 새로 이민 오신 가정이 차도 새로 사고 분위기도 한국과 다르고 해서 속도를 내어 운전을 하던 중 교통 경찰에게 적발이 되었단다. 영어에 서투른 운전자 하는 말이 “Sir! please look at me once. (선생, 한번만 봐주세요)”하고 말하자 이 경찰관이 놀랍게도 No soup! (국물도 없어요!) 하고 말했다고 해서 한바탕 웃은 적이 있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이야기도 되고 또 한국에서 이주하신 분의 숫자가 많아 진 것을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을 하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럼 이런 경우 “한번만 봐 주세요”를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Please give me a chance.", "Please have a heart." 또는 " Please give me a break." 라는 말을 쓰는데 일반적으로 "Please give me a break."라는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문제는 한 번만 봐달라고 "Please give me a break."라고 했는데 상대방에서 꼭 같이 "Give me a break." 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제 사정을 좀 생각해 주세요”라는 말인데 봐 줄 수 없다는 표현이 된다. 또 이 말은 상대방이 한말에 동의 할 수 없을 때 아주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면,

 

A: May I borrow 100 dollars? (100달러만 빌려 줄 수 있어?)

B: Give me a break, I am not a bank. (그런 말 마, 난 은행이 아니야)

(또 이 말은 가끔 "그만하면 됐어" 또는 " 웃기지마" 하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2>

말이 시작된 근원을 찾으면서 idiom을 공부하는 것은 재미 있다. 몇회 전 컬럼에 smoking gun(확실한 증거)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는데 요즈음 한국 신문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것을 보았다. 


며칠 전 우리 학교 선생님 한 분이 출연하는 서커스를 관람했다. 요즈음은 연극이나 서커스와 같은 공연을 할 때 컴퓨터 그래픽으로 아주 화려한 배경을 설정하고 웅장한 사운드로 관람 하는 이들을 한층 더 감명 받게 한다. 예전에는 연극이나 오페라 등을 공연 할 때 장면마다 무대의 막들이 내려오고 올라가고 하였다. 이 막을  연결하여 놓은 것이 막 뒤의 밧줄(rope)인데 이것을 조정하는 사람은 어느 rope에 어느 장면의  막이 연결되어 있고 또 언제 어느 rope를 당겨야 어느 막이 쓰이고 하는 모든 것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To ‘know the ropes’는 ‘요령을 잘 알고 있다’, 또는 ‘To learn the ropes’는 요령을 배운다 라는 뜻으로 사용이 된다. 또 그 분야에 관하여 ‘요령을 모른다’ 또는 ‘문외한 이다’라는 뜻으로 ‘be outside of the ropes’라는 말을 사용한다.


A: Jim do you happen to know that Steve will move to the service department.

  (짐, 스티브가 써비스 부서로 옮기는 것 알고 있었니?)

B: Yes, I heard about it. I think that it is very good for him. He needs to learn the ropes.

(응, 들었어. 자주 잘된 일이야, 이제 요령을 배워야겠지)


<3> 

몇 년 전, 선원선교를 하는 분들의 크리스마스 모임에 간 적이 있다. 네델란드 사람들이 중심이 된 모임이었는데 이들은 항구에 들어오는 선원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곤 한다.  선물 중 선원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털로 짠 모자인데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들이 손으로 짜서 기증한 것이었다. 그 할머니 중 한 분이 소개 되었는데 이 할머니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털모자를 짜신다고 한다, 심지어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다 신호등에 정지되어 있는 시간에서 뜨게질을 하셨다고 한다. 


한번은 4way에서 잠시 정차하는 동안에 뜨게질을 하는데 바로 뒤에 경찰차가 보니 할머니 차가 갈 차례가 되어도 가지 않고 서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다가가서 “Please pull over!”(차를 한 옆으로 세우세요) 했는데 할머니의 대답이 “Oh no, I can not pull over. it is almost done. I spent more than an hour. (아니 나 이거..모자 짜는 것.. 빼낼 수 없어. 거의 다 떳단 말야. 나 이거 한 시간 넘게 걸렸는데…)”하고 대답하셨다고 소개 해주셨다. 


Police officer: Please pull over! (차를 길가로 대세요.)  

Driver: Officer! What's wrong with me? (아 제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

Police officer: You did not stop at the four way stop. (4way stop에서 정차하지 안으셨습니다)

Driver: I could not see the 4way sign. Please give me a break. (4way 표지를 못보았어요. 한번만 봐주세요.)

Police officer: Give me a break, (그럴 수 없네요)



 



'랍슨칼리지' 손원장의 교육칼럼
랍슨칼리지 손병설 원장

칼럼니스트: 손병설 원장 | Tel: 604-687-3259

주소: 541 Seymour Street, Vancouver, B.C. Canada V6B 3H6

  • 현 밴쿠버 다운타운 랍슨컬리지 운영
  • 충북대 약대 졸업
  • 경기도 의왕시 약국 운영
  • 1995년 캐나다 이주
  • 1996년 현 랍슨컬리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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