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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슨 칼리지 칼럼 3] 어느 학생의 이야기

손병설 원장 merinal@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0-09-13 14:40

민정씨는 요즈음 뉴스 듣는 재미에 흠뻑 취해 있다. 세계의 여러 곳에서 일어 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보도하는 뉴스를 들으며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민정씨는 “처음에는 뉴스는 들을 생각 조차도 못했어요” 하면서 말을 잇는다.


 민정씨는 한국의 우수한 K대학에 입학했고, 부모님의 도움으로 영어 연수를 받을 곳을 캐나다 밴쿠버로 결정했다. 큰 꿈을 안고 밴쿠버에 도착하여 ESL을 공부던 중 영어 리스닝이 의사 소통에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민정씨는 “들을 수 있어야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실제로 그렇게 믿는데 6개월이나 허비 했어요” 라고 밝혔다. 


민정씨는 “영어로 의사를 전달할 때 정확하게 듣기만 하면 ‘Yes’ 나 ‘No’만을 가지고도 50% 이상의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리스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스닝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하고 질문하였더니 바로 “훈련입니다. 죽어라 하고 듣고 또 듣고 받아쓰고 확인 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면 됩니다”고 대답한다.


민정씨는 리스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곧 리스닝 코스에 등록했다. 첫 시간에서 민정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아나운서는 입에 제트엔진을 달은 것처럼 마구 떠들어 대고, 들리는 것은 하나 없고… 눈으로 따라 읽기 조차 어려웠다. 


실의에 빠졌지만 “기왕 시작한 것 끝까지 한번 해보자”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뉴스 3분을 받아 쓰는데 걸린 시간이 4시간 반. 엉터리 같지만 첫날을 해냈고 민정씨는 약간의 짜릿한 만족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런 영어 듣기 훈련을 하며 민정씨는 매일 조금씩 들려오는 뉴스를 알아 듣게 되었고 배경설명을 들으며 뉴스를 접할 때 더 많은 부분을 들으며 듣기 능력을 향상시켜 현재는 뉴스 듣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산다. 조사된 바에 따르면 평소 우리는 듣기 42%, 말하기 32%, 읽기 15%, 쓰기 11%의 순으로 언어의 네 가지 기능들을 사용하며, 평균적으로 읽기의 10배에 해당하는 정보를 듣기에 의존하여 얻는다고 한다. 또한 일방적 정보 전달이나 정보 입수가 아닌 의미를 함께 공유하는데 있어서 듣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면 누구에게나 요원해 보이는 영어 듣기를 어떻게 하면 정복할 수 있을까? 앞에 민정씨가 말한 것처럼 “죽어라 듣고, 또 듣고 받아쓰고 확인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어린 아이들의 말 배우는 것을 살펴보자. 어른들이 어린아이라고 말을 천천히만 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반복하여 말해 줌으로 자연스런 듣기 훈련을 통하여 익숙해 지고 마침내는 말을 입 밖으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랍슨칼리지' 손원장의 교육칼럼
랍슨칼리지 손병설 원장

칼럼니스트: 손병설 원장 | Tel: 604-687-3259

주소: 541 Seymour Street, Vancouver, B.C. Canada V6B 3H6

  • 현 밴쿠버 다운타운 랍슨컬리지 운영
  • 충북대 약대 졸업
  • 경기도 의왕시 약국 운영
  • 1995년 캐나다 이주
  • 1996년 현 랍슨컬리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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