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상 원장의 '美' 이야기]여드름 치료 中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0-05-20 00:00

여드름은 면포로 시작해서 구진->농포->결절->낭종으로 발전 합니다. 면포는 블랙헤드, 화이트헤드라고 불리는 작은 여드름 입니다. 면포는 여드름의 초기 증상으로 이런 면포에 여드름균이 증식을 하는 경우 염증이 생기면서 구진으로 진행됩니다.

구진이 되면 염증으로 인해 여드름 주변이 붉어지며 간지러운 증상이 있기도 합니다. 구진에서 염증이 더 진행되면 고름이 모여서 고름 주머니가 형성되는데 농포라고 분류합니다. 농포 단계에서는 소위 ‘여드름이 익었다’라고 말하는 여드름 중앙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이 생깁니다. 결절과 낭종은 농포보다 규모가 큰 여드름입니다.

여드름 Q&A (上편에 이어…)

3. 블랙헤드 (검은색 면포)는 코팩 (Nose strip)을 사용해서 제거한다?
코팩은 헤어스프레이에 사용되는 접착성분을 사용해서 검은색 면포의 상부를 잡아 당깁니다. 피지와 죽은 세포로 구성된 면포는 코팩이 잡아당기면 대부분 면포의 상부 일부분만 제거 됩니다. 또한 접착성분이 모공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면 안됩니다.

4. 혼자서 안전하게 여드름을 짤 수 있다?
여드름은 잘못 짜는 경우 박테리아와 피지 등이 피부 깊숙이 내려가서 흉이 남거나 여드름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박테리아가 얼굴에 있는 림프관을 거슬러 올라가 뇌로 전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혼자 짜는 것은 올바른 여드름 관리 방법이 아닙니다. 병원에서는 ‘레이저 펀칭’이라는 시술을 사용해서 여드름 내용물이 안전하게 피부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배출구를 만든 뒤 소독된 압출기로 짜냅니다. 따라서 흉터가 적게 생기고, 안전하게 여드름을 제거 할 수 있습니다.

5. 여드름이 노랗게 곪은 때가지 기다려서 짜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노랗게 곪는 다는 것은 여드름이 농포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말하는데 농포가 생길 정도면 피부 깊숙이 조직파괴가 상당히 진행될 정도로 여드름이 방치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회복이 늦고 상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농포가 생성되기 전에 빨리 압출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여드름은 씻지 않아서 생긴다?
잘못된 화장품 사용으로 인해서 모공이 막힐 수는 있지만, 세안으로 일반적인 여드름의 원인이 모공 내 피지와 죽은 피부 세포를 제거 할 수는 없습니다. 너무 자주 씻거나 강력한 계면 활성제가 들어간 제품으로 세안을 하는 경우, 자극으로 인해 피지량이 증가하게 되며 오히려 여드름이 악화되기 때문에, 약산성의 저자극 세정제로 미지근한 물로 하루에 2회 정도 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7. 여드름에는 오일프리 (oil-free) 제품이 안전하다?
여드름 환자분이 오일프리 제품을 선호 하시는데, 모공을 막는 오일프리 제품이 여러가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든 오일이 모공을 막는 것은 아니며 여드름 피부에 도움이 되거나 안전한 오일도 있기 때문에 오일프리라는 문구가 제품선택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대신 ‘Non-comedogenic’, ‘Will not clog pores’, ‘Non-acnegenic’이라는 문구가 삽입된 제품의 경우 모공을 막지 않는 제품이라고 생각 하면 되겠습니다. 다만 이런 단어 조차도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고 화장품 회사에서 자율적으로 부여하는 단어임으로, 사용 후 본인의 피부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독자의 Q&A>
Q: 어려서부터 자잘한 실핏줄들이양쪽뺨에 몰려있어 얼굴이 붉으죽죽한 채로 살아왔습니다. 물론 화장을 하면 엷게 볼터치를 한듯 커버가 되어 여지껏 살았습니다.
그런데 나이가드니 잔주름이 생기고 화장품이 그주름들 사이에 끼어 분을 바르면 주름이 두드러지는 관계로 화장이 이제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떤 방법으로 고치시는지, 위험성은 있는건지요?

A: 실핏줄에 의해서 피부가 붉게 보이신다면 혈관 레이저를 사용해서 치료가 가능합니다. 혈관 레이저로는 펄스다이(Pulse Dye) 레이저, KTP 레이저, 롱펄스 앤디야그 레이저 등이 있습니다. 표피층에 근접한 붉은 혈관을 치료하는데 좋은 레이저는 펄스다이 레이저입니다. 예전에는 시술 후 멍이 수 주 동안 지속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멍 없이 치료가 가능하게 되어 편리합니다.
홍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IPL로 치료 하기도 합니다. 펄스다이보다 치료 비용이 저렴하고 시술이 간편합니다. 두가지 치료 방법 모두 비교적 안전한 시술로 큰 부작용은 없습니다만, 시술 전 후에 자외선을 차단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여드름치료 – ‘下’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