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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시리즈[4]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0-03-18 00:00

아동과 청소년의 심리,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자녀와 부모와의 유대관계’가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유대관계를 애착(attachment)이라고 합니다. 애착은 부모 혹은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 즉 유아와 양육자간의 감정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유지하는 과정으로써, 일반적으로 생후 6-12개월 동안 형성됩니다. 부모뿐 아니라 유아가 자신을 돌봐준 양육자와 정서적으로 얼마나 건강하고 안전한 유대관계를 형성하였는가하는 것은 향후 자녀의 심리정신건강은 물론 미래의 대인관계형성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유아기 때 형성되는 애착관계는 그 반응에 따라, 안전애착(secure attachment), 회피애착(avoidant attachment), 저항애착(resistant attachment) 그리고 불안-혼동애착(disorganized attachment)의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우선 유아가 양육자와 안전한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경우, 유아는 자신의 양육자와 떨어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양육자와 신체적으로 떨어져 양육자가 아닌 낯선사람과 함께 있게 되더라도 심리적으로는 양육자와 강력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양육자와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예전의 안전적인 유대관계를 회복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안전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유아는 양육자와 신체적으로 떨어져 있고 낯선 사람과 함께 있게 되었을 때, 이를 견디지 못하고 양육자가 돌아올 때까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달랠 수 없을 정도로 계속 우는 등의 반응을 보입니다. 양육자와 다시 만나게 되도 예전의 유대관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양육자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거나(회피애착) 혹은 신체적으로 떨어져 있던 양육자가 다시 돌아왔을 때 매우 공격적으로 대하는 경우(저항애착), 혹은 양육자를 다시 만났을 때 매우 불안하고 일관적이지 않은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양육자를 대하게 되기도(불안-혼동애착)합니다. 이와 같은 애착관계를 형성한 유아는 안전한 애착을 형성한 유아에 비해 향후 심리정신건강에 매우 취약하고, 향후 대인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안전한 애착관계를 형성한 유아는 청소년이 되거나 성인이 되어서도 안전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심리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지만, 불안전한 회피 혹은 저항애착관계를 형성한 유아는 향후 매우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우울증, 공포증과 같은 기분, 불안장애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불안-혼동애착관계를 형성한 유아의 경우는 대인관계에 가장 어려움을 겪게 되는 성격장애의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따라서 아동, 청소년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로써 우리 자녀가 나, 혹은 돌보아준 양육자와 어떠한 유대관계를 형성하였는지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심리정신건강과 대인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전 애착관계를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불안전하고 불안한 유대관계를 이미 형성했다면, 우리 자녀를 그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유대관계로부터 보호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다음번 칼럼에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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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아름다운 상담센터 ‘마음’칼럼
  칼럼니스트: ‘마음’칼럼
  • BC주 임상카운셀러 협회의 등록회원을 중심으로 김미라 소장을 비롯한 10명의 심리상담 전문 카운셀러로 이루어진 한인 최초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문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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