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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상 원장의 '美' 이야기]'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모든 것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0-01-05 00:00

자외선은 피부암뿐만 아니라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을 악화 시키고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등 여러 유해 작용을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태양에서 발생되는 광선인 자외선의 침투를 막아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성 제품 입니다. 자외선은 겨울이나 흐린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에도 맑은 날 기준 80%까지 지상에 도달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은 사계절 내내 항상 필요합니다.

Q: 자외선의 종류와 역할은?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3가지 종류로 분류 됩니다. 파장대역이 가장 짧은 UVC, 중간대역의 UVB, 그리고 가장 긴 UVA가 있습니다. 
UVC는 자외선 살균기에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서 사용될 정도로 유해성이 매우 강합니다. 하지만 대기에 흡수 되어 극소량만 지상에 도달하기 때문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UVB는 피부 깊이 침투 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해성이 피부 표피층에 국한 되어 있습니다. 노출 피부를 붉게 하며 심한 경우 물집까지 잡히게 합니다. 또한 노출된 세포의 유전자를 파괴하여 검버섯, 피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UVB는 유리나 플라스틱류에 의해서 쉽게 차단 됩니다.
기존에는 무해하다고 여겨졌던UVA는 파장이 길기 때문에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여러가지 문제를 유발합니다. 유리나 플라스틱류에 의해 차단이 되지 않습니다. 멜라닌 생성을 촉진해 피부를 검게 하여, 기미 잡티 주근깨 등 색소성 질환을 악화 시키고, 콜라겐을 파괴하여 피부를 노화시키고, 모공확장, 혈관확장 등을 유발 합니다. 또 피부의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암을 발생률을 증가 시키기 때문에 이제는 미국 보건성에 의해 발암물질로 구분 되어 있습니다.  

Q: SPF 자외선 차단지수란?
자외선차단에 대한 과학적 진보는 1차 세계대전부터 백인피부를 중심으로 서양에서 주로 연구가 있어 왔습니다. 따라서 백인피부에 쉽게 화상을 입히는 UVB를 중요시 생각해 왔고, 결과적으로UVB를 기준으로 하는 체계가 만들어 졌는데 이것이 바로 SPF입니다. SPF다음의 숫자의 의미는 약간의 계산을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의 피부가 자외선 차단제 없이 태양에 노출되었을 때 10분 후에 피부가 붉어 졌다면 SPF 30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 10분 x 30 = 300분 후에 피부가 붉어 지게 됩니다.
흔히 생각하는 SPF60은 SPF30의 두배의 보호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인데요. SPF에서 사용되는 숫자에 따라서 자외선 차단력이 단순비례로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예로SPF 2의 경우 50%의 UVB를 차단하고, SPF 15의 경우 93%, SPF 30의 경우 97%의 UVB를 차단 합니다.  따라서 SPF 30이상 제품은 UVB 자외선 차단력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Q: 그렇다면 UVA 차단 지수는?
현재는 UVB보다 UVA 차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SPF는 UVB에만 국한된 보호 수치만 나타내기 때문에, UVA 와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SPF가 매우 높은 자외선 차단제라도 UVA에 대한 차단력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색소성 피부질환이 빈번한 한국인 피부에 대한 UVA차단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안타깝게도 국제적 UVA 차단지수 표준이 없습니다. 각나라 별로 PA, PPD, Boots Star등 여러 가지 공통화 되지 못한 차단지수 시스템이 있습니다만, 종류가 많아서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캐나다와 미국의 경우 이런 국가적 기준조차 없기 때문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UVA차단을 얼마나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PPD: 일본에서 개발된 UVA 차단 지수 기준으로 필자의 의견으로는 가장 이해하기 쉽고 정확한 기준으로 생각 됩니다. SPF 계산법과 동일한데, 예를 들어 UVA에 10분 노출 되었을 때 색소침착이 생겼다면, PPD10의 경우 10배, 즉 100분 동안 피부를 색소침착으로부터 보호를 해줄 수 있습니다.

PA: 역시 일본에서 개발된 UVA차단 지수 기준으로, 현재 한국제품이나 일본제품 등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고 있는 표기법 입니다. PA+가 최저, PA++가 중간, 그리고 PA+++가 최대인 삼등급 차단지수 표기 시스템입니다. PA+의 경우 PPD2부터 PPD4의 보호력, PA++의 경우 PPD4부터PPD8, 그리고 PA+++의 경우 PPD8이상의 보호력 입니다. 즉 PPD8인 제품과 PPD16인 제품 모두PA+++의 동일 등급으로 표기 됩니다. 같은 등급간 보호력이 2배 정도 혹은 그 이상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부정확한 표기법입니다.

Broad Spectrum UVA/UVB Protection: 북미주에서 제조된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Broad Spectrum Protection’ 혹은 ‘UVA/UVB Protection’ 이라고 쓰여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UVA와 UVB를 동시에 차단한다는 뜻입니다. 법적으로 정해진 규정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얼만큼 UVA를 차단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가 없습니다. 현재 북미주에서 이렇게 판매되는 제품 중 상당수가 실험결과 임상적으로 의미 없는UVA차단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의 종류와 장단점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화학적 차단과 물리적 차단으로 분류가 됩니다. 화학적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에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자외선을 선택적으로 흡수해 피부에 손상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화학적 차단제는 자외선과 피부의 신진 대사에 의해 소모, 흡수가 되기 때문에 2~3시간 마다 재도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화장을 하는 경향이 많은 한국 여성의 경우 2~3시간 마다 화학적 차단제를 재도포하고 화장을 고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UCLA 연구팀의 보고에 의하면 2~3시간 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재도포하지 않는 경우에는 피부로 흡수된 자외선 차단물질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피부보다 더 크게 피부에 손상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차단력을 높이려고 이런 물질의 농도를 높이면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러대역의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여러가지 종류의 차단제를 혼합해서 사용해야만 광범위 자외선 차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제품이 화학적 차단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이유는 바로 착용감이 좋고 피부에 투명하게 도포가 가능 하기 때문입니다.

물리적 차단은 Zinc oxide(산화아연)나 Titanium dioxide(이산화티탄)을 사용해 자외선을 반사 혹은 산란을 시킵니다. 쉽게 생각하면 이런 미네랄들이 아주 조그만 거울처럼 빛을 반사해 자외선이 피부에 침투하는 것을 방지 한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피부를 씻거나 땀을 닦는 등의 행위로 물리적으로 미네랄을 제거 하지 않으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매우 오래 지속 될 수 있고, 피부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자극을 주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그리고 넓은 UVA와 UVB대역에 매우 우수한 차단을 지속적으로 유지 합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제품이 사용하지 않거나 아주 소량의 부가적 첨가제 정도로만 사용하는 이유는 피부에 도포되었을 경우 피부가 희게 보이기 때문에 정량을 사용하기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요즘에는 미네랄 색소를 사용해서 피부색에 맞춘 제품이 나오기도 하고, 미네랄 입자를 매우 작게 만들어(Micronized form)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아직까지 자외선 차단제의 주성분으로 사용되는 것은 극소수의 제품에 불과 합니다.

화장품 회사들이 실제 사용자입장에서 정상적 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화학적 차단제를 주성분으로 제품을 만들어야만 하는 매우 우스운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바로 이런 제품을 선택하는 결정권이 소비자에 있다는 점입니다. 비전문가인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자외선 차단 수치인 SPF만 높다면, 화장품 카운터에서 얼굴에 발라 봤을 때 가장 착용감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의약품으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서 구입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뭅니다.

Q: 가장 효과가 좋은 자외선 차단 성분은?
물리적 차단제의 경우 Zinc oxide와 Titanium dioxide가 광대역의 차단효과를 보여줍니다. 화학적 차단제의 경우 가장 안정적으로 광범위 차단을 하는 화학적 성분은Ecamsule(Mexoryl SX) 과 Drometrizole trisiloxane(Mexoryl XL) 입니다. 선택 시 위 차단물질이 주 성분으로 사용된 제품의 성능이 좋을 가능 성이 높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 사용량?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량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데, 실제 평균 사용량은 정량의 25%~50% 정도밖에 안됩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 정량은 피부 1제곱센티미터당 (cm2) 2mg입니다. 이것은 얼굴에 도포하는 경우 약 ½ 티스픈 정도인데, 실제로 ½ 티스픈의 분량을 사용하게 되면 피부가 얼굴 번들 번들합니다. 휴대용 치약튜브통 크기의 고가 자외선 차단제나  ‘비비크림’이란 제품 종류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사용량은 마찬가지로1/2티스픈 입니다. 미달된 양을 사용하면 표기된 자외선 차단을 이룰 수 없습니다.

Q.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
일년 내내, 비가오나, 눈이오나, SPF30이상, PA+++이상, PPD15이상의 광범위 차단제를 외출 30분 전에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피부 레이저 시술 전 후 에는 꼼꼼히 사용해야 합니다. 물에 접촉을 하거나 땀이 난 경우에도 다시 발라야 하며, 화학적 차단제의 경우 2~3시간 마다 다시 발라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으로 인해 부족한 비타민 D를 위해서 Cholecalciferol (비타민D3)를 영양제로 복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최문상 원장의 '美' 이야기
 

칼럼니스트: Dr. 최문상, BS, MS, ND | Tel: 604-990-6655

주소: 504호 145 East 13th Street, North Vancouver

웹사이트: www.mcmedgroup.com | email: info@mcmed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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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MC 피부미용 전문병원 & 스파
  • (전) 예일의대 부속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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