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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를 바탕으로 둔 연주자 #8-1: Grant Green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6-27 00:00

밴쿠버 재즈페스티벌이 어제 시작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여좋은 재즈공연들이 다운타운을 비롯 그랜빌아일랜드 등지에서 지금 펼쳐지고 있다. 재즈는 집에서 열심히 화성학을 공부하며 배우는 것도 아니고 혼자 아이팟으로 듣는 것도 아니다. 또 카페에서 커피한잔을 하면서 듣는 것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재즈와 블루스는 역시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이 제맛이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거리로 나가 페스티벌의 기분을 한번 만끽하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번주는 계속해서 블루스를 바탕으로 둔 연주자 Grant Green을 소개한다. 그는 Wes Montgomery, Jimmy Raney, Kenny Burrell, George Benson, 그리고 Joe Pass등과 함께 지난 20세기 최고의 재즈기타리스트로 손 꼽힌다. 블루스를 바탕으로 비밥재즈, 하드밥재즈, 그리고 펑크 및 R & B등과 같은 다소 상업적인 음악까지 모두 소화했던 그는 늘 불루스를 바탕으로 연주했으며 그 역시 재즈권위지 Downbeat와 인터뷰를 통해 모든 음악을 블루스로 통한다고 했다. 그는 수 많은 재즈명장들과 연주했고 그가 남긴 연주는 지난 재즈역사에 적잖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블루스가 전통적으로 강한 St. Louis시에서 1931년 태어났다.  일반적인 흑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함께 기타를 치면서 블루스 연주를 자연스레 습득한다. 그의 밴드생활은 교회내 가스펠밴드로 시작해 본격적으로 무대경험을 쌓는다. 만 12세가 되던 해 그는 음악으로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St. Louis내 클럽등지에서 열심히 연주를 한다. 그리고 1960년 만 29세가 되던해는 재즈메카 뉴욕으로 보다 더 큰 꿈을 이루기위해 거주지를 옮긴다.

뉴욕은 틀린 도시였다. 전국에서 몰려온 수 많은 재즈연주자를 만날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연주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큰 무대에서 점차 경험을 쌓아나간 그는 드럼연주자 Elvin Jones와 협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알토 색소폰 Lou Donaldson을 만남은 그가 톱클래스 연주자로 발돋음하는데 큰 계기가 된다. Grant Green의 연주에 반한 Lou는 그를 당시 최고의 재즈 레이블 Blue Note에 곧바로 소개한다. 그리고 Grant Green의 능력을 크게 평가한 Blue Note측은 그를 여러 음반에 참여시킨다.

이후 그는 꾸준히 Jimmy Forest, Harry Edison, 그리고 Lou Donaldson과 기복없이 꾸준히 연주했고 결국 1962년에는 Downbeat이 선정한 올해의 Rising Star 상에 선정되는 큰 영광을 누린다. 이후 그는 테너 색소폰 거장 Joe Henderson 그리고 John Coltrane 등과 함께 연주한다. 1960년대 중반에는 소속사를 Verve라는 또 다른 거대한 재즈레이블로 옮긴다.  하지만 그 역시 시련의 시간이 있었다. 소속사를 옮길 이 무렵 그는 헤로인과 기타 여러 마약에 심각하게 중독돼 있었다. 그리고 마약에서 벗어나 다시 재기를 하는 것은 그리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었다.

오랜동안 마약치료과정을 거쳐 그는 힘들게 몸과 마음을 다시 추스리고 기타를 잡는다. 그가 다시 가지고 온 음악은 예전의 비밥스럽고 스탠더드적인 재즈보다는 펑키하고 상업적인 음악에 가까웠다. 또 영화음악과 광고음악등 우리가 무의식중에 듣는 음악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나름대로 성공적인 재기를 했고 예전처럼 많은 활동을 했으나 그의 전성기는  역시 심한 마약에 빠지기  직전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다소 아쉽지만 그는 1979년 뉴욕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달리한다.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John Wilkins (Berklee),Randy Johnston (NYU), Jared Burrow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jonleemusique
  • (SFU & Univ of Oregon) 사사
  • 블로그: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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