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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를 기반으로 둔 연주자 #6: J. J. Johnson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5-15 00:00

오늘은 블루스를 기반으로 둔 연주자 J J Johnson을 소개한다. J J Johnson가 지난 재즈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크다. 먼저 비밥재즈를 처음 시도한 트럼본연주자라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 트럼본은 트럼펫이나 색소폰등 처럼 ‘Valve’나 ‘Key’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Slide Bar’를 사용하기에 악기 특성상 빠르고 복잡한 연주를 정확히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트럼본의 기본역활은 베이스와 같이 복잡하지 않는 저음으로 리듬과 화성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곡의 특성에 따라 멜로디영역을 소화하는 경우 역시  작곡자나 편곡자가 악기의 특성을 고려해 빠른 연주와 복잡한 멜로디 연주를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태생적으로 기술적으로 복잡한 연주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트럼본임에도 불구하고 템포가 빠르고 복잡한 비밥재즈를 연주했다. 그리고  이 사실로만 가지고도 J J Johnson은 크게 인정받고 있다.

 

또, 그는 트럼본연주자로서 드물게 활발한 솔로 활동을 했던 것이 아주 눈에 띈다. 늘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역할이라는 기존의 인식에서 탈피해 다른 악기와 마찬가지로 솔로는 물론 여러 다른 영역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주자이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는 J J Johnson을 우리는 흔히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법을 만들어낸 창시자(Pioneer)라고 하고 한다. 그리고 이런 파오니어정신은 30/40년대 스위재즈시대 이후 새로운 아이디어에 목마랐던 시대정신에 부합하며 크게 주목받은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거창한 서론은 이정도로 마무리 하고 그의 프로필을 보자. 그는 1924년 인디아나폴리스에서 태어나 만 9세부터 피아노를 통해 음악을 본격적으로 연주하기 시작한다. 대부분 아이들이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한 후 악기를 바꾸듯 J J Johnson역시 14세때 트럼본으로 악기를 바꾼다. 그리고 트럼본의 따뜻하고 정겨운 소리에 매료된 그는 어느 누구보다 더 열심히 악기연주에 몰두한다. 그는 이렇게 10대때 오직 트럼본과 함꼐 시간을 보낸다.

그의 연주경력은 Clarence Love와 Snookum Rusell과 함께 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다. Rusell의 밴드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트럼펫 연주자 Fat Navarro를 만났고 이 만남은 J J Johnson에게 큰 의미가 있다. Fat Navarro를 통해 예전에 소개했던 Lester Young의 서정적이고 블루스 스탕일의 연주를 접하고 그것에 크게 매료된다. 이후 J J Johnson은 Lester Young이 몸 담고 있는 당시 최고의 밴드 Count Basie에 들어간다.

30/40년대 스윙시대에 화려한 활동을 했던 그는 이후 비밥재즈시대때 역시 활발한 활동을 한다. 앞서 설명했듯 그는 복잡한 비밥재즈를 했던 유일한 트럼본연주자이다. 트럼펫 연주자 Dizzy Gillespie에 크게 영향받아 비밥재즈를 연주하기 시작한 그는 Max Roach, Sonny Stitt, 그리고 Bud Powell등 당시 최고의 비밥연주자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활동을 한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한국전쟁당시 베이시스트 Oscar Pettford와 함께 내한공연을 했다는 사실이다. 전시때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들을 위해 온 공연이지만 우리와 간접적으로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사실 재즈역사를 좀더 심도있게 보면 광복이후부터 한국전쟁떄 까지 한반도내 미군의 영향력이 어느때보다 막강했을때 수 많은 재즈거장들이 내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밥시대도 역시 어느시대와 마찬가지로 50년대부터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J J Johnson은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Nat Adderly, Freddie Hubbard같은 트럼펫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했고 피아니스트 Tommy Flanagan 그리고 드러머Elvin Jones 등과 함께 미국은 물론 유럽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생을 마감할때 까지 많은 활동을 한다.

<계속>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John Wilkins (Berklee),Randy Johnston (NYU), Jared Burrow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jonleemusique
  • (SFU & Univ of Oregon) 사사
  • 블로그: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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