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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를 기반을 둔 연주자 #5-1 Wynton Kelly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5-02 00:00

이번주는 피아니스트 한 명을 소개한다. 재즈 매니아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너무 잘 알려진 재즈트럼펫 연주자 Miles Davis의 명반 ‘Kind of Blue’ 에 Bill Evans와 함께 피아노에 참여했던 Wynton Kelly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그는 블루스와 스윙을 기반으로 정통적 재즈를 지향하는 피아니스트였고 50년대와 60년대 많은 재즈피아니스트들에게 이상적인 모델이기도 했다. 지금도 그의 연주는 많은 재즈인들은 물론 배우는 학생들에게 피아노의 교과서로 여겨지고 있다. Wynton Kelly는 우리가 잘 아는 신세대 피아니스트 Benny Green에게 큰 영향을 줬던 인물이다. 더 나아가 솔로연주뿐 아니라 반주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Accompaniment의 틀을 견고하게 다진 인물이라 그의 연주는 더 가치가 있다.

그의 프로필을 보자. 대부분 그가 뿌리깊은 미국인이라 생각하지만 그의 생애를 조사해보니 그는 1931년 자메이카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만 4세가 되던 해 미술과 음악을 비롯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큰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 뉴욕의 브룩클린으로 이주 한다. 그는 곧바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의 천부적인 재능은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Music and Art School이라는 예술학교에 진학한다. 그리고 그는 피아노뿐 아니라 그곳에서 베이스를 배우면서 음악이론 그리고 음악의 전반적인 것을 공부하고 경험해 간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탄탄한 기본기와 연주경험을 쌓은 그는 50년대 Dinah Washington그리고 Dizzy Gillespie등과 함께 연주하며 뉴욕내 자신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넓혀나간다. 그리고 그는 이른바 지역구에서 전국구 스타로 발 돋음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재즈대부라고 할 수 있는 Miles Davis가 Bill Evans를 대신 할 피아니스트로 Wynton Kelly를 낙점한 것이다. 그리고 재즈 최고의 명반 중 하나로 손 꼽힌는 Miles Davis 음반 Kind of Blue에 그가 참여하고 이후 그는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로 발돋움한다. Miles Davis의 가장 화려했다는 1959년 부터 1963년까지 같이 활동했고 ‘At the Blackhawk’그리고 ‘Someday My Prince Will Come’등 많은 Miles Davis 음반에 이름을 올린다.

전해지는 바 재즈대부 Miles Davis는 Wynton Kelly에 대한 칭찬을 입에 마르도록 하고 다녔다고 한다.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던 Bill Evans와 블루스를 바탕으로 느낌 좋은 연주로 잘 알려진 Red Garland의 완벽한 조합이라며 그의 연주에 굉장히 흡족했다고 한다. 또, Wynton의 완벽하고 절제력 있는 반주(Accompaniment)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갑게도 Wynton Kelly는 Miles Davis와의 연연을 1963년을 마지막으로 한다. 그들 앞에는 서로 다른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Wynton Kelly는 보다 더 자기음악세계에 몰두한다. 그는 Miles Davis밴드에서 같이 연주했던 베이시스트 Paul Chambers 그리고 드러머 Jimmy Cobb와 함께 Wynton Kelly Trio를 결성해 독자적인 활동을 해 나간다. 그리고 새로운 음악과 시도가 필요했던 Miles Davis는 피아니스트 Herbie Hancock, 베이스 Ron Carter그리고 드러머 Tony Williams를 영입해 Modal Jazz라 하는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Wynton은 활발히 활동했으며 보다 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그의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그의 진정한 재즈연주는 Miles Davis시절보다는 그의 독자적인 음악활동에서 더 두드러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한가지 눈여겨봐야 점은 그가 자신의 Trio로 자신만의 연주만 한 것이 아니라 정식 멤버가 아닌 다른 연주자들과 협연을 했다는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지난 주에 소개한 기타리스트 Wes Montgomery가 있다. Wes의 대표적인 라이브 음반 ‘Smokein’ at the Half Note’는 물론 다수의 음반에 Wynton이 피아노를 전담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전설적인 테너 색소포니스트 John Coltrane의 Giantstep음반에 수록 된 Naima에 그가 피아노를 담당했다. 그외에도 Cannonball Adderly 등 수 많은 재즈거장들의 반주를 도맡아했다.

<계속>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John Wilkins (Berklee),Randy Johnston (NYU), Jared Burrow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jonleemusique
  • (SFU & Univ of Oregon) 사사
  • 블로그: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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