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s 기반을 둔 재즈연주자 #3: Wes Montgomery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4-17 00:00

이번 주는 Charlie Christian의 대를 잇는 기타리스트 Wes Montgomery 시간이다. 그는 재즈기타 전설로 남는 인물이고 기타란 악기를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재즈분야를 비롯해 여러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연주자이다.

Wes Montgomery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에 우리가 잘 아는 Jim Hall, Barney Kassel, Jimmy Raney, 그리고 Kenny Burrell등이 당시 최고의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등장으로 이들 모두가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면 3류로 몰락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Wes Montgomery의 등장은 재즈 계에 큰 충격이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트레이드마크는 아주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Charlie Christian의 후계자를 자칭하면서 그 계보를 잇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포스트 Charlie Christian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그는 기타리스트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피크(pick)를 사용하지 않고 엄지손가락으로 연주를 하는 아주 특이한 기타리스트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른바 옥타브(Octave)주법이라고 하는 기타연주로 그 동안 기타가 하지 못했던 역동성을 표현해 내는데 큰 기여를 한다. 보다 심도 있는 그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고 그의 프로필을 잠시 보자. 많은 대중들은 그가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알고 있고 필자 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기록을 확인 해 보니 그는 1925년 인디아나폴리스 시에서 태어난 것으로 기록 돼 있다.

대부분 유명 연주자들이 어려서부터 악기를 접하고 연주활동을 한 것과 달리 Wes Montgomery는 19세가 되던 해 처음 기타를 잡는다.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그리고 피크를 사용하지 않고 엄지손가락으로 기타를 치게 된 동기는 다름이 아니라 피크를 구할 수 없는 가난한 집안형편이었다고 한다.

재즈커뮤니티 안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로 그는 낮에는 가족의 생활을 위해 힘든 노동을 하며 어렵게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런 피곤하고 힘든 몸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저녁에 늘 기타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필자는 가끔 이런 저런 일로 피곤하다며 이런 저런 불평과 함께 나태해질 때 Wes Montgomery를 생각하면 부끄러울 때가 많이 있다. 어찌됐던 그는 열심히 기타를 연주했고 1948년부터 1950년까지 Lionel Hampton과 함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연주활동을 시작한다.

이후에도 그는 일을 끝내고 저녁에는 나이트클럽에서 매일 연주를 한다. 또, 자신의 형인 Buddy Montgomery와 Monk Montgomery 역시 Vibraphone과 베이스기타를 연주해 형들과 함께 음악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갠연주자 Melvin Rhyne과 함께 음반을 내기도 했다. 이후 1960년 그는 “Incredible Jazz Guitar of Wes Montgomery” 라는 음반을 발표하는데 이 음반이 바로 오늘 날 그의 명성을 만든 아주 중요한 앨범이다. 이 음반은 Wes Montgomery 이후 재즈기타리스트 뿐 아니라 재즈와 락 등 장르와 악기를 불만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크게 사랑 받는 음반이다.

<계속>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