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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Coy Tyner 공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8-11-07 00:00

▲ 2005년 시애틀 Jazz Alley에서 기립박수 받는 McCoy Tyner...
본인 앞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직촬...

 

한동안 공연소식을 다루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필자도 도저히 피해 갈 수 없는 멋진 공연이 기다리고 있어 이번 주는 공연소식을 전한다. 과거 색소폰 거장 John Coltrane과 함께 했던 McCoy Tyner의 공연이 오는 11월 15일 UBC내 Chan Center에서 8시에 잡혀있다. 최근 John Scofield와 Bill Frisell등 5명의 기타리스트와 함께 ‘Guitars’라는 음반을 발표한 McCoy Tyner는 이 음반에 참여한 또 다른 기타리스트 Marc Ribot과 함께 밴쿠버를 찾는다.


필자는 McCoy Tyner의 공연을 2005년에 시애틀의 Jazz Alley라는 재즈클럽에서 본 적이 있다. 지난 20년간 본 많은 공연 중 기타리스트 Jim Hall, 트럼피스트 Wynton Marsalis의 공연과 함께 이 McCoy Tyner의 시애틀 공연을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으로 필자는 손 꼽는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멋진 연주는 물론 연주와 장소 그리고 관객과의 조화가 잘 이루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100명 조금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그다지 크지 않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식당에서 간단한 음료 또는 음식과 함께 편안하게 즐기면서 공연을 접하는 것이 바로 재즈공연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연주자 역시 음악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관객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또 행복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공연 후기는 필자의 블로그 http://blog.paran.com/intothejazz/6295510 에서 접할 수 있다.)

이번 밴쿠버 McCoy Tyner의 공연 관람 포인트를 살펴보자.
밴쿠버에서는 시애틀의 Jazz Alley와 같은 클럽이 아닌 보다 더 큰 장소인 Symphony Hall형식의 Chan Center에서 공연이 있다. 장소가 재즈보다는 클래식 음악에 맞게 설계 됐고 음료나 음식 같은 것을 전혀 즐길 수 없는 환경이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클럽처럼 아늑하고 편안하게 연주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는 결코 아니지만 반대로 관객이 분위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음악이라는 자체에 집중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 것을 장점으로 받아드리냐 아니면 단점으로 받아드리냐의 문제는 철저히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한번 이번 기회에 중소 규모의 클럽과의 차이를 한 번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다른 포인트는 기타리스트 Marc Ribot과 함께 한다는 사실이다. 
예전의 칼럼에서 종종 이야기했지만 기타와 피아노가 같이 연주를 하는 경우는 특별한 이유가 있기 전에는 서로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나의 기억으로 미루어보아 McCoy Tyner가 기타와 함께 연주를 한적이 이전에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필자의 개인적 최대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기타리스트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늘 화성의 영역에서 어느 누구와도 같이 역할분담을 하지 않았던 그의 연주를 들어 온 재즈 팬들에게는 아마도 McCoy Tyner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포인트는 다름이 아니라 고령의 나이로 무대의 서는 McCoy Tyner 자신이다.
3년 전 시애틀 공연에서도 이미 누군가의 도움으로 무대 위를 올라왔을 정도로 기력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그 동안 기력이 많이 회복 되었는지도 궁금하고 고령의 나이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많이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된다.

지난 시애틀 공연후기를 블로그에서 다시 읽어보니 “필자 개인적으로는 시간적으로 경험할 수 없었던 지난날들의 재즈역사를 그의 연주로 경험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라며 글을 정리한 것이 눈에 띈다.  그렇다. 이제는 지난 100년의 재즈 역사의 거장들이 하나 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특히, McCoy Tyner는 그의 John Coltrane, Miles Davis 등과 같은 가장 중요한 재즈 연주자는 물론 새로운 접근의 재즈피아노 연주를 선보인 인물이다. 재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 번 꼭 봐야 할 공연이다. 아마도 재즈의 많은 영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멋진 시간이 될 듯하다.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John Wilkins (Berklee),Randy Johnston (NYU), Jared Burrow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jonleemusique
  • (SFU & Univ of Oregon) 사사
  • 블로그: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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