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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감소가 주택가격에 반영되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8-09-06 00:00

밴쿠버의 주택시장 거래위축이 극심한 양상을 보이며, 거래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08년 8월의 주택 거래량은 작년 8월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매수세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주택의 가격도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광역 밴쿠버에서 지난 8월의 모든 주택에 대한 매물등록은 1.7%가 감소하여, 겉으로 보기에는 바람직한 양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량은 53.7%가 감소하여, 작년 8월에 비하여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거래량(1,568채)은 2000년 8월(1,739채)에 비하여도 9.8% 감소한 수치로서, 2000년대 들어서 최저의 기록입니다.

거래의 부진이 가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광역 밴쿠버의 단독주택을 기준으로 할 때, 8월의 표준가격은 올 4월의 최고가 대비 4.3% 하락한 것으로 계산됩니다. 그렇지만, 올 2월에 최고가를 기록한 평균가격으로 계산하면 12.2%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프레이저 밸리에서도 매물등록은 10.2% 감소하였으며, 거래량은 48.4% 감소하였습니다. 올 8월의 거래량(910채)은 1999년 8월(935채)이나 2000년 8월(863채)과 엇비슷하고, 최고의 기록을 보였던 2005년 8월(2,298채)에 비하여 60%가 넘게 감소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레이저 밸리의 부동산 협회에서는 매수를 권유하는 듯 합니다. 최근 10년 이상의 기간 중에서 최상의 매수기회라면서, 관망자세에서 벗어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격이 하락추세라는 것은 덧붙이고 있습니다.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를 전체적으로 보면, 매물등록은 5% 감소하였지만, 거래량은 51.9%가 감소하였습니다. 매물등록이 소폭이나마 감소하였다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지만, 전체적인 거래량은 2000년 8월에 비하여도 4.8% 감소한 상태입니다.

최근 몇 년간에 걸쳐서 진행되어온 거래의 위축 현상이 올 봄부터는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래의 위축은 시간을 두고서 가격으로 반영된다는 것을 과거 20년 정도의 시장분석과 중장기 전망을 통하여 체험해온 필자는, 최근 1~2년 전부터 그러한 현상에 대하여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하며 주의를 환기시키곤 하였습니다. 이제는 바야흐로 가격으로 반영되기 시작하였고, 팔려고 하여도 팔기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였습니다. 자의건 타의건 간에 악수를 두어온 사람들의 마음 고생이 있을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들 것을 권유하는 것도 모자라, 섶에다 기름을 끼얹어 주면서 불에 뛰어 들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과거에도 그러한 상황을 만들었고, 지금도 그런 상황을 연출해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에서 어떻게 결정하는가가 향후의 자산가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명심하여야 하겠습니다.



김은중 부동산 칼럼
김은중 ; FRI,RI(BC),DULE,MBA / 공인중개사 / 주택관리사

칼럼니스트: 김은중 | Tel:604-999-4989 / 8949 |

Web: www.Canad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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