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07-11-15 00:00
욕실의 기능적인 면은 신체적 청결 행위를 위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심신의 해방감 내지는 적절한 긴장감을 통해 활력과 기분 전환을 하는 곳으로 내수성, 내열성, 안전성이 요구되며 동선이 짧고 청소하기 쉬워야 하겠다.
욕실 바닥은 미끄럽지 않고 촉감이 좋은 타일, 자연석, 대리석 등이 좋고 벽은 바닥 다음으로 더러워지기 쉬우므로 곰팡이나 부식에 강하고 닦아 내기 좋은 소재가 좋다.
욕실의 컬러는 산뜻하고 따뜻한 계열이 좋으며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좋겠다. 실내 공간의 컬러를 고려하여 욕조, 변기, 세면대를 선택한다. 면적이 좁을 경우 명도가 높은 색을 사용하면 면적이 시각적으로 넓게 보일 수 있다. 반면에 욕실 가구, 욕조 및 액세서리가 밝은 컬러일 경우 벽면을 짙은 색으로 페인팅해도 무난하며 그대신 바닥 러그나 타올 등의 디스플레이는 화이트 계열로 청량감을 느끼게 해 준다.
욕실 조명의 경우 실링 라이트(Ceiling Light: 천정에 부착하는 조명)나 다운 라이트(Down Light: 벽에 부착하는 조명)를 사용한다. 이 때, 광원은 따뜻한 느낌의 백열등이 좋다. 거울이 부착된 벽면엔 브래킷(Bracket)을 부착하여 화장 또는 면도를 하기 용이하게 한다. 방습형 조명 기구를 사용하고 얼굴에 그림자가 지지 않게 위치를 고려하여 조명 설치를 한다.
욕실 가구 및 배치에 있어서 가구의 소재나 컬러는 부엌 캐비닛과 동일한 소재나 컬러이어도 무난하며 집안 전체의 세트 감각으로 넓어 보이고 통일감과 세련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욕실 가구 배치는 채광이 되는 벽면을 중심으로 욕조를 놓고 세면대와 변기는 넓은 벽면을 기준으로 일렬로 놓거나 양쪽으로 배치한다. 
수납장은 세면대 좌우 공간 벽면을 사용하거나 아래 쪽을 사용한다. 샤워 부스는 욕조 옆에 놓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욕실의 기본적인 개념에서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함을 주기 위해 공간이 넓은 경우 욕조 옆에 앉을 수 있는 적절한 의자를 놓는다거나 벽에 그림을 부착하여 정서적 안정감을 꾀한다. 같은 컬러의 수건을 대나무 바구니에 정결하게 접어 쌓아 놓고 샤워 젤, 샴푸 등 케이스가 예쁜 병으로 적절히 같이 디스플레이 한다면 하나의 아름다운 소품 역할로 매우 고급스런 연출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싱그러운 풀이나 한 두 송이의 꽃만으로도 소품으로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 또한 욕실이다.
이와 같이,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향긋한 내음까지 더한다면 쾌적한 욕실 환경이 될 것이다.
★사진 중 일부는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의 작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604) 831-1006, 461-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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