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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lete Quartets with Sonny Clark’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7-09-28 00:00

이번 주는 전설적인 재즈 기타리스트 그랜트 그린(Grant Green)과 재즈 피아니스트 소니 클락(Sonny Clark)이 같이 연주한 곡들을 모아놓은 2장의 음반 ‘The Complete Quartets with Sonny Clark’을 소개한다. 이 음반에는 유난히 정통 재즈스탠더드 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모던재즈보다는 재즈클래식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음반이라는 생각이 든다. 베이스는 재즈 트럼펫 연주자 케니 도햄(Kenny Dorham)과 함께 많은 연주를 한 샘 존스(Sam Jones)가 맡고 있고 드럼에는 ‘Modern Jazz Quartet’으로 잘 알려진 아트 블래키(Art Blakey)와 루이스 헤이스(Louis Hayes)가 참여하고 있다.

과거 케니 버렐, 바니 카셀과 함께 이름을 날렸던 그랜트 그린은 1931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기타를 접하면서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재즈를 연주하기 전에 재즈의 뿌리인 블루스를 접하면서 탄탄한 기본기를 익힌다. 이런 탄탄한 기본기는 훗날 그가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된다. 그랜트 그린을 통해 기본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다. 블루스뿐 아니라 그는 가스펠음악으로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소니 클락은 그랜트 그린과 같이 1931년 펜실베니아주 Herminie시에서 태어났다. 비밥재즈 피아니스트 버드 파웰에게 큰 영향을 받은 그는 파웰과 같이 비밥적인 연주를 지향하는 ‘Harb Bop’연주자로서 그의 음악적 정체성을 키워나간다. 워낙 어려서부터 큰 천재성을 발휘한 그는 재즈 색소폰 거장 존 콜트레인은 물론 아트 파머, 잭키 맥린 그리고 폴 챔버스와 함께 연주를 하면서 아주 활발한 활동을 했던 피아니스트이다. 그의 화려한 경력에 비해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다소 의외이긴 하지만, 비밥적인 연주를 좋아하는 재즈 팬이라면 그의 연주를 꼭 한 번 접해야 할 것이다.

음반을 들어보면 위에서 설명한 그랜트 그린과 소니 클락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디스크에는 소니 롤린스의 ‘Airegin’을 비롯해 ‘Nancy’, ‘On Green Dolphin Street’ 그리고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등 우리가 잘 아는 곡들이 있어 보다 더 친근하게 그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역시 재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연주자들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느낄 수 있고, 모던 재즈가 가지고 있는 화려한 화성이나 세련된 느낌은 없으나 반대로 정통재즈만이 가지고 있는 구수한 맛과 힘을 잘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디스크 역시 마찬가지로 ‘Oleo’, ‘Moon River’, 그리고 ‘My Favorite Things’와 같이 잘 알려진 곡을 통해 그들의 연주를 기분좋게 감상할 수 있다.

그랜트 그린 그리고 소니 클락 두 거장이 함께 한 이 음반은 재즈 명반 중에서도 명반으로 손꼽히는 음반이다. 기타와 피아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물론 재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어야 할 명반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히 추천한다. 화려하고 세련된 재즈는 아니지만, 재즈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연주라 일반재즈 팬들뿐 아니라 학교에서 재즈를 전공하는 학생들부터 전문연주인 모두가 사랑하는 그런 훌륭한 연주가 담긴 앨범이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John Wilkins (Berklee),Randy Johnston (NYU), Jared Burrow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jonleemusique
  • (SFU & Univ of Oregon) 사사
  • 블로그: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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